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와 봅니다. ^^
갑작스런 자전거사고로 오른쪽 허벅지가 골절되어 수술 후 2주간 입원하였다가 지난 화요일(7/2)에 퇴원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오른쪽 다리를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기에 목발을 짚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또한 쉽지가 않아 앞으로는 못 걸아가고, 뒤로 걸어다니고 있답니다.
(오른쪽 허벅지에 힘이 없어 다리가 들리지 않아 뒤로 움직이며 오른쪽다리를 끌면서 다니네요)

사고 후,
1주일만에 머리를 감았고, 화장실을 갔었습니다.
사고 전에는 나에게 일상이었던 머리감기와 화장실이, 사고 후에는 정말로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더군요.
머리감기는 누워서 머리감겨주는 봉사팀에 부탁을 했고, 화장실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장애인 화장실을 간신히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내 의지대로 걸어다닐 수 있고, 몸을 움직여 물건을 만질 수 있고, 머리를 감을 수 있고, 또 화장실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감사와 행복이었는지 정말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감사와 행복은 그리 먼 곳에 있는게 아니더군요.
1m 움직이는 것도 아직까지는 너무나 힘든 나에게, 내 의지대로 편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창 밖에 운동하며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위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고 후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사고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는 나를 보면서,
" 내 몸은 그저 나 하나만을 위한 단순한 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직분과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주신 귀한 도구"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소중히 다루어야 합니다. 늘 기름칠하고 닦아서 잘 사용해야 합니다.
나의 부주위와 나태함으로 도구를 함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할렐루야 대원님들,
찬양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어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기에 찬양대원의 직분 결코 소홀히 생각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해 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하루 빨리 찬양대원으로 봉사하고 싶네요.
조금 더 움직임이 편해졌을 때 바로 복귀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건강하시고 늘 승리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병문안 와주신 모든 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사랑, 정말로 고맙습니다.

류연호 집사 올림

하루속히 완케되어 함께 하셨으면 좋겠음니다 ...
  그래도 모든것이 하나님의 은혜인것 같음니다 ..
 "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예레미아 1장 7절 )
  지혜을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자는 복이있나니,,잠,,3/13..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