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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3 23:18 | 조회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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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FONT color=#0021b0 size=4>최근에 와서 아내가 내가 물어보는 말에 <BR>제대로 대답을 안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BR><BR>나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나서 어떻게 <BR>이 문제에 접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BR> <BR>전문의는 아내의 청력을 진단하고 난 후에 <BR>처방을 할 수 있으므로, <BR> <BR>우선 집에 가서 아내가 <BR>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부터 <BR>못 알아듣는지 테스트를 해보라고 했다. <BR><BR><BR>그날 저녁 아내가 부엌에서 저녁을 <BR>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BR>난 곧 현관문에서부터 <BR>아내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BR> <BR><BR>(현관) <BR>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BR><BR>아내: ...... <BR> <BR><BR>(응접실 입구) <BR>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BR><BR>아내: ...... <BR><BR><BR>(부엌 입구) <BR>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야? <BR> <BR>아내: ...... <BR>. <BR>. <BR><BR>나 : 아니, 도대체 <BR>여기서도 안 들린단 말인가? <BR><BR>난 가슴이 너무 아팠다. <BR>아내의 귀가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다. <BR>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BR><BR>난 천천히 아내 곁으로 다가가서 <BR>아내의 등에 손을 살포시 얹으며, <BR>최대한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BR><BR>나 : 여보! 오늘 저녁 뭐지? <BR><BR>그 때, <BR> <BR>아내가 갑자기...홱~ 돌아서면서... <BR>. <BR>. <BR>. <BR>. <BR>. <BR>. <BR>.<BR><BR>아내 : 도대체 내가 '칼국수'라고 <BR> 몇 번 말해야 알아 듣겠어요?<BR><BR><BR>나 : !!! </FONT></STRONG><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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