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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08 22:13 | 조회 :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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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고향은</FONT></STRONG><P></P>
조 각 목
내가 살던 고향은 아득히 먼곳
하지만 내 마음속의 고향은
해마다 이때가 되면
다시 살아나 나를 못견디게
추억속으로 몰아 넣곤한다
난 천사의 날개를 달고
어느세 내고향
물이 졸졸 흐르는
냇가에 들어가 바지 걷어올리고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노란 살구가 먹고싶어
비오는날 대나무 밑에 가서
떨어진 살구를
몰래 주어서
호주머니에 앞지락에 한아름
안고 와서는 신줄도 모르고
맛잇게 먹었습니다
6월중순 살구가 익어갈쯤
비가 오는 날이면
그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눈을 지긋이 감고
시디신 살구 맛에 취해 있노라면
침이 입안 가득고이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초여름 내 고향
내 마음속에 그려진 아름다운 풍경에
못견디게 보고파
내가 살던 그리운 고향은 아니지만
가평 둘미리라는 곳을 갔다
어린아이가 된 난
냇가에 서있는 오디 나무를 붙잡고
바들 바들 떨며 오디를 따먹느냐고
햐얀이에 얼굴에 손에
까만 그림을 마음껏 그리며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기도 했다
빨갛게 익은 앵두는 어린아이 두볼과 같이
먹기에도 아까울 정도로 탐스럽게
나무에 촘촘히 매달려 있었지만
내 고향 집 뒤에 익은 앵두를
그리워하며 앞지락을 벌려
마음껏 따넣어도 보며 먹었다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한
또하나의 열매 빨강 보리수
오동통하게 익은 탐스런 보리수는
넘 맛있었다 신맛조차 어디로 갔는지
씨도 빼지 않고 꿀꺽 삼키고 말았다
금새 이세상에서 최고 부자가 된것 같았다
내 고향의 모든 것을 다 만져보았기 때문이리라
추억을 먹고 사는 우리네들은
아름다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고
사랑이있는데 눈물이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고향을 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아이들은 페스트푸드에 맛이 들여있고
내가 먹던 맛있는 열매들은
아이들한테는 그림의 열매가 된지 오래다
이제는 고향으로 우리모두 돌아가야하리
일회용은 말그대로 일회용이다
우리몸에 필요하기에
하나님 우리위해 만드시고 열매맺게 하셔
우릴 기쁘게 하시는데
우린 여지껏 기쁜것을 기쁘다 말하지 않고 살아왔다
감사가 저절로 입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모두가 만들며
살아가야 되지 않을까
고향으로 돌아가 모든 악한것 다 버리고
동네를 잇는 시냇물 처럼
우리마을 느티 나무 처럼
욕심 다 버리고 누구에게나 쉼을 줄수 있는
모두에게 마음껏 함박 웃음을
웃을수 있는 그날이 빨리오기를 기다려본다
꿈속에 늘 그려보는 내 고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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