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믿음과 기대를 갖고 칭찬의 말을 끊임없이 해주면 상대방이 기대만큼 변화하게 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내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우수하다고 믿고 관심과 기대감을 가지고 대하면 아이들은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더욱 분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피그말리온 효과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아이 키우는 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내 아이에게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알아본다

아이에게 “잘한다, 잘한다” 하고 계속해서 격려하고 칭찬하면 아이가 정말 더 열심히 잘 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 부르는데, 이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면 상대방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1968년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과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레노어 제이콥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 후, 결과와 상관없이 한 반에서 20% 정도의 학생을 뽑았다.

학생들의 명단을 교사에게 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이라고 믿게 하고 8개월 후 같은 지능검사를 실시했더니 명단에 속한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을 뿐만 아니라 학교 성적도 크게 향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처음에는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해도 마음속으로부터 믿고 격려하면, 상대를 자신의 기대대로 변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의 미래도 엄마가 어떻게 믿고 격려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요…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는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했던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에서 유래한 말.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은 아름다운 여인상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여신 아프로디테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여 여인상에게 생명을 주었다. 이처럼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 한다. 로젠탈 효과, 자성적 예언, 자기충족적 예언이라고도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상대적 개념으로 ‘스티그마 효과’가 있다.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면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해 낙인을 찍게 되면 낙인대로 행동하게 된다.믿고 기대하며 끊임없이 칭찬한다!

피그말리온 효과 높여주는 기본 원칙
피그말리온 효과는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실천해야 효과가 드러나기도 한다. 아이의 어떤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100번의 칭찬을 했다 해도 100번의 칭찬 동안 전혀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효과가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한다.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지속적으로 칭찬하면 어느 순간 그 효과는 나타나게 되어 있다.

01_아이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_ 아이가 글씨를 예쁘게 쓴다면 “너는 정말 글씨를 잘 쓰는 구나.”라고 구체적으로 칭찬을 한다. 아이들은 엄마가 어떤 행동에 대해 칭찬하면 자신이 정말 그 일을 잘 해내고 있다고 여겨서 더 잘하려고 애쓰고 노력하게 된다.

02_아이의 부족한 점은 끊임없이 격려한다_ 아이가 지금 현재는 좀 부족하더라도 나중에는 꼭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너는 대기만성형이야. 지금은 잘 안 되고 있지만 나중에는 꼭 잘 될거야.”라고 말해주어 아이 스스로도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03_무조건적인 칭찬은 하지 않는다_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무분별한 칭찬을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길을 가다 꽃을 꺾는 모습을 보고도 “너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아이구나.”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꽃을 꺾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벌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04_마음속으로부터 아이를 믿고 격려한다_ 자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말한다. 사회적으로 훌륭한 인물들의 어머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졌었다고 말하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05_적절한 관심과 기대를 거는 것이 중요하다_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 선생님의 말 한마디로 크게 분발해 몰라보게 우수한 학생으로 변한다든지, 실제로는 아무 효과도 없는 약을 환자에게 주고 좋은 약이니 곧 나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하면 병의 증세가 호전된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피그말리온 효과라 할 수 있다. 엄마가 아이에게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칭찬해주면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아이도 분발하게 된다.

06_효과가 늦어도 인내를 갖고 기다린다_ 부모의 칭찬에 아이가 일시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일 수 있다. 이 효과를 계속되게 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일시적으로 변화된 아이 행동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또 반대로 아무리 칭찬해도 아이에게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아이를 격려하도록 한다.

▶부모의 기대에 따라 아이는 달라진다!
피그말리온 효과 이끌어내는 구체적 방법
아이를 키우다 보면 화낼 일이 많아진다. 장난감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다거나,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한다거나, 엄마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할 때 저절로 화를 내게 된다. 아이를 믿고 아이의 속도에 맞춰 키우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는 것. ‘내 아이는 해낼 수 있다, 분명 잘 해낼 것이다’라고 마음 속 깊이 믿고 지지하면 아이들은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반면 ‘누굴 닮아 저 모양일까, 쟨 틀렸어.’라고 생각하면서 아이에게 그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01_칭찬과 격려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한다_ 피그말리온 효과의 포인트는 엄마가 아이에게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칭찬하고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머리에 세뇌가 될 정도로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반면 지나친 칭찬과 격려로 아이가 자기 우월감에 빠지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02_내 아이는 ‘우수하다’라는 믿음을 갖는다_ 내 아이는 우수한 재능을 가졌다고 믿으면 아이는 정말 우수한 인재로 자란다. 교육학에서도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그 학생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03_‘할 수 있다’라고 매일같이 주문을 걸어준다_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한글을 늦게 깨친다고 해서, 숫자를 못 센다고 해서 아이를 한심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늦더라도 아이가 언젠가는 해낼 거라는 믿음을 갖는다.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의 말, 보이지 않는 기도와 정성이 아이의 능력을 키워준다.

04_넘치는 애정으로 따뜻하게 보살핀다_ 유치원 아이들 가운데에서도 따뜻한 보살핌을 받는 아이는 비교적 무관심한 대접을 받는 아이보다 IQ가 높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미로 찾기, 스키너 상자 등을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 수행 능력이 높으리라 여긴 동물은 실제로 높은 수행 능력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낮은 능력을 보여주리라 예측한 동물은 실제로도 낮은 수행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모두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자기충족 예언으로 설명될 수 있다.

05_아이를 바라보는 긍정적 마인드를 갖는다_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자신의 긍정적 마인드다. 엄마가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엄마의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은 아이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06_구체적인 표현으로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한다_ 아이에게 용기를 갖게 하려면 아이가 잘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사회생활을 하는 어른들도 상사로부터 칭찬을 받으면 더 많은 일을 자신 있게 추진하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자신을 믿어주면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