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그러하듯이, 처음 태어난 인간 역시 먹고, 자고 , 배설하고 
누구하나 가르쳐 주지 않았건만(그러하기에 본능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한 동물적 본능에 의해서 살아간다.
하지만 기본적인 욕구충족 후엔 무엇인가 알지 못하는 세계.......
진실....... 이상이라는 것을 찾아 헤매게 되고.....
한가지를 얻고 나면 또 다른 한 가지를 얻고 싶어지는 계속되는 욕망의 덫에 빠져
"만족"이라는 두글자를 잃어버리게 될것이다.
남들이 진리라고 믿는 -자신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그러한 것들을 같이 쫓아 다니며,
때론 동료였던 그들을 밟아가면서까지 그 헛된 진리를 알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
수많은 애벌레 기둥을 바라보며, 세상의 헛된 진리는 너무나 그럴듯하고, 
너무나 많은 곳에 널려있지만,
정작 우리가 찾아야 할 참된 진리는 먼저 안 자들이 아무리 애타게 가르쳐 주어도 
우리 맘속에 잘 새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한마리의 애벌레이기를 포기랗 만큼 그렇게 간절히 날기를 바람으로써 나비가 될수있다.'
자신의 겉모습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날기를 원하는 간절한 소망이 애벌레의 참모습을 드러나게 한다.
자신의 겉모습을 죽이고 참모습이 드러나게 되었을때,
비로소 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나비가 될수 있는 것이다. 
주님은 아브라함이라는 징검다리를 밟고, 이삭이라는 징검다리를 밟고, 
그렇게 수많은 징검다리를 밟고
나에게 오셨다. 
애벌레가 애벌레임을 포기하고 나비가 됨을 간절히 소망할때 꽃들에게 희망이 되었던 것처럼
내가 나이기를 포기하고 단지 하나의 징검다리가 됨을 간절히 소망할때,
비로소 주님은 나를 징검다리로 삼으시고, 나를 통해 그분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부끄럽게도 난 내입에서는......
아직도 "나"란 말이 끊이지 않는다..

내가 너무도 소중하다. 
아직도 '나'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잘못된 진리를 쫓는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줄무늬 애벌레처럼
난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나 자신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내 것"으로 만 가득찬 나 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주님이 주인되시는, 바로 주님이 나를 그분의 징검다리로 삼으시는
그러한 삶을 살때, 
비로소 나를 통해 구원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자들에게 
"희망"이 될수있지 않을까..... 
주님이 밟고 지나가시기에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