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월드 2011-08> 곽수관 목사
휴식이 필요합니다!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과 바다로, 혹은 산으로, 요즘은 해외로도 휴가를 즐기기 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가를 위해 며칠 동안의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기나긴 교통 체증도 기꺼이 참고 갑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여름 휴가가 부모 노릇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휴식이 필요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성경은 우주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곧바로 일곱째 날의 “안식”을 창조 원리로 제정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세기2:3). 그 일곱째 날은 “복되게” 하신 날이요 “거룩하게” 하신 날이요 “안식”의 날이었습니다.
1주일에 하루를 안식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입니다. 구약 성경은 안식일을 율법으로 정하여 모두가 지키게 하였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애굽기20:8-11). 안식일은 고달픈 인생뿐 아니라 가축들에게조차도 휴식의 날이요 축복의 날이었습니다.
인류는 이를 근거로 7일을 한 단위(주)로 하는 달력을 만들었고,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자연스런 생활 리듬이 되었습니다. 휴식은 단순히 우리의 몸을 위하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도, 그리고 우리의 영혼에게도 안식이 필요합니다. 1주일에 하루는 우리의 몸은 모든 일을 멈추고, 우리의 마음과 영혼은 우리의 주인 되시는 하늘 아버지께 나아가는 참된 안식과 거룩을 위한 날입니다. 그날은 거친 세상에서 지치고 수고한 인생들을 위한 회복의 날, 치유의 날이요, 재충전과 새로운 결단의 날입니다.
한국 근로자들의 연평균 노동 시간은 2,243시간으로, 일본(1,714시간), 미국(1,681시간), 독일(1,390시간)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반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56,374달러로 1위인 룩셈부르크(118,466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미국(96,473달러)의 58.4%, 일본(65,507달러)의 86% 수준으로, 전체 OECD 국가 중 23위에 불과합니다(2009년도 자료).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더욱 심각하여 1시간에 73.9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룩셈부르크의 노동자에 비하여, 한국의 노동자는 1시간 노동으로 25.1달러의 가치밖에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도, 공부도 하는 시간만 많다고 그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살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일하기 위해 살고 있습니까? 젊은 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사업에 바빠 휴식을 모른 채 1년 365일이 부족할 만큼 열심히 뛰어 다니며 살았습니다. 또 한 사람은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하루를 쉬면서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나이 60이 되어 오랜 만에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떠했을까요? 한 사람은 삶에 찌들고 지친 채 몸은 병들고 피곤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건강한 몸과 좋은 믿음의 친구들과 행복한 영혼으로 영원을 바라보는 감사와 기쁨이 있었습니다. 휴식 없이 사는 인생이라고 하루에 4끼를 먹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더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의 원리를 따라 살 때 가장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십시오. 1년에 한번의 휴가만이 아니라, 정규적으로 1주일에 하루를 하나님 안에서 몸과 마음과 영혼의 진정한 안식을 누려 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