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앙
곽수관 목사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 땅을 비집고 산과 들이 새 생명으로 파릇파릇 돋아나는 4월은 부활의 계절입니다. 죽음의 땅처럼 보였던 세상이 생명의 색깔로 바뀌고, 죽은 나무처럼 보였던 가지들은 푸른 잎새가 돋아나고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부활의 신비는 자연 만물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부활 신앙은 우리 기독교의 핵심이요 타종교와 구별되는 복음입니다. 부활 신앙은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와 형벌과 저주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셨지만,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은 죽은 교주에 대한 추모나 제사가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신 주님을 향한 사랑과 감격이요 경배와 찬양입니다. 우리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시고 우리의 인생과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통치하십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과 세상 역사는 그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분은 사랑과 자비로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살아계신 주님과의 관계는 의식(ritual)이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이요 관계입니다. 부활 신앙은 과거의 부활을 인정하는 지적인 동의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살아계신 주님과의 생생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고 구원해 주신 주님을 향한 감사와 감격입니다. 지금도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에 대한 사랑과 전적인 신뢰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축복의 왕이신 주님께 대한 순종과 경배입니다. 주님이 맡기신 사명에 대한 충성과 헌신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에 대한 “마라나타”의 기다림과 전도입니다.
부활 신앙은 2,000여년 전 다시 살아나셨던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미래에 모든 죽은 자들의 부활로 이어집니다.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는 사도신경의 마지막 고백입니다. 주님의 재림과 함께 아담과 하와 이후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인간은 부활하여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 임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영원한 생명의 부활로, 또 어떤 이는 영원한 멸망의 부활로 다시 살아, 썩지 않을 영원한 몸과 우리의 영혼이 다시 결합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영원한 천국을 기업으로 받아 주님과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는 질병도 장애도 고통도 없는 완전한 몸을 입고 영원히 살 것입니다.
과거의 예수님의 부활과 미래의 우리의 부활을 믿는 부활 신앙은 현재에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능력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이 땅에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며 아름답게 가꿉니다. 그러나, 부활을 믿기 때문에 진리를 위하여 죽음도 생명도 초월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가치를 위하여 생명을 버리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삶의 고난을 이길 능력을 얻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억울한 일에 한이 맺히거나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이 세상이 끝인 것처럼 살지 않고 영원한 삶을 준비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전도와 선교에 힘쓰게 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예수 없이 죽어가는 영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고 거룩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죄와 세상에 빠지지 않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땅에 속하지 않고 땅에서도 하늘을 품고 살아 갑니다. 80년, 90년의 이 땅에서의 성공과 부요보다도 영원한 다음 세상의 영광을 더 추구합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궁극적인 승리를 믿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고난도 핍박도 이길 수 있습니다...
“부활을 믿기 때문에......” 여러분의 이야기들을 계속 써 내려가 보십시오. 부활 신앙은 우리 삶의 큰 능력이요 희망입니다. 우리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다시 부활할 것입니다. 이 부활에 대한 신앙이 오늘도 여러분의 삶에 능력이 되게 하십시오!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에 기쁨 늘 충만하네” Am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