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관 목사

 

 봄이 활짝 피어나는 선두동산에 <새생명축제>가 2주일 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생명축제>는 지난 3월 10일 시작된 제10차 열린모임과 태신자전도운동으로 열심을 다해 뿌린 전도의 씨앗들이 소중한 열매가 되어 주님 앞에 나아오는 날입니다. 그동안 구역 식구들과 혹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열린모임에서 함께 끌어안고 기도하며 섬기던 우리의 베스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날입니다. 최선의 열매를 주님께 올려 드리기 위해 남은 2주간 동안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베스트들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새로운 섬김의 방법들을 찾아 보십시오. 믿음의 마음은 강요에 의해 열리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이야기, 길을 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기 위한 바람과 햇님의 내기가 생각납니다. 옷을 벗기려는 바람의 열심은 오히려 나그네의 옷깃을 더 꽉 동여 매게 하였지만, 햇님의 여유롭고 따사로운 햇살은 나그네로 하여금 입었던 옷을 하나씩 벗게 했습니다. 나의 열심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오! 그의 닫힌 마음을 열게 만들 새로운 섬김의 방법을 찾아 보십시오. 만약 끝까지 그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때가 되기를 기다릴 수 있는 믿음의 여유도 필요합니다.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한 베스트라도 끝까지 방심하지 마십시오.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지만 밤에 와서 그 원수가 와서 그 밭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는 주님의 이야기(마13:24-30)를 기억하십시오. 사탄은 마지막까지 그 영혼을 놓지 않으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그 영혼이 주님을 만나기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어떤 뜻하지 않은 일이 그 발걸음을 가로 막을지 모릅니다. 우리의 전도 사역에 언제나 사탄의 방해가 따르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남은 2주간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또 다른 “예비된 영혼”을 위해 길거리와 이웃에게 나가 보세요. 우리가 초대한 베스트 외에 천국 잔치에 참예하게 될 의외의 사람들이 거리와 골목에, 약수터나 공원에 있을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천국은 초대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택함 받은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우리는 천국의 일꾼들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하나님이 택하신 영혼들을 우리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남은 기간 더욱 힘써야 할 일은 기도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분은 오직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굳게 닫힌 여리고성을 무너뜨리고 그 성문을 여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나의 섬김과 노력들이 성령님의 손에 붙들리는 도구가 될 때 귀한 열매가 맺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던 하나님의 역사가 그들의 마음과 삶에 일어날 수 있음을 믿으십시오. 누군가와의 만남을 통해, 혹은 뜻하지 않은 사건을 통해, 아니면 꿈을 통해서라도, 성령님께서 그 마음 속에 역사하실 때에, 굳게 닫혔던 그 마음이 눈녹듯 녹아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씨를 뿌려도 오직 하나님만이 열매를 맺게 하실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끝으로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십시오. 누군가가 나에게 불당에 한번만 나가보자고 권했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 것 같습니까? 할 수 없이 따라가 법회에 처음 참석했을 때의 심정이 어떠할 것 같습니까? 앞으로 함께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자고 했을 때는 어떻게 했겠습니까? 나 자신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이라도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두렵고 싫고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 영혼을 건지며 생명의 주님께 인도하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이 열려야 주님을 만날 수 있고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될텐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지혜롭게 섬길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고,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새생명축제> 이제 2주간 남았습니다. 우리의 가슴에 품게 하신 영혼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합시다! 잃었던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올 때 천국에서는 그 기쁨이 얼마나 클 것인지 생각합시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