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여름성경학교

 

윤종필 목사

 

올해 유독 장마가 긴 것 같습니다. 이번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텐데요. 작년보다 올해는 더욱 덥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그냥 지옥이었다면, 올해는 불지옥이라고 합니다. 이 무더운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우리 나라는 여름이면 삼복(三伏)을 잘 지켜가며 몸을 보양한 기억이 있습니다. 三伏은 일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삼복더위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벌써 초복(初伏, 7/13)이 지났고, 중복(中伏, 7/23)과 말복(末伏, 8/12)만 남았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삼복이면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원기를 회복하는 음식을 마련해서 더위를 이겨낸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보통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을 넣고 삶아 먹는 삼계탕과 보신탕을 먹었습니다. ‘복(伏)’자가 ‘사람인(人) 변’에 ‘개견(犬) 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은 개를 삶아 파를 넣음으로 냄새를 없애고, 보리밥과 함께 먹었다고 합니다. 삼계탕과 보신탕과 더불어 팥죽을 먹었는데, 무더운 복중에 악귀를 쫓는 의미에서 붉은 빛의 음식인 팥죽을 먹는 풍속도 있었다고 합니다.

불지옥의 여름을 지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서(避暑)를 합니다. 여름과 더위를 피하는 것입니다. 쉼과 재충전을 위해 휴가를 떠나는 것은 여름을 지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여름을 이기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이열치열이라고, 이 더운 여름을 훈련의 계절로 삼는 것입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동계훈련을 통해 봄과 여름을 지나고, 또 부족한 체력을 여름에 보충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영적훈련의 계절로 삼는 것입니다. 선두교회 주일학교는 올 여름에도 성경학교를 통해 이 여름을 영적훈련의 계절로 삼고자 합니다. 이미 지난주에는 영유아 유치부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 끝났습니다. 이번주는 초등1,2,3부의 성경학교가 진행되고, 다음 주는 초등4부와 어와나 영어캠프가 있습니다. 특별히 초등3부는 신도, 시도, 모도로 캠프를 떠나 성경학교를 개최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많은 교사들이 휴가를 가지 않고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해 여름성경학교를 열고, 교회의 많은 재정을 드려서 성경학교를 개최하는 이유는 어린 생명들이 수련과 훈련을 통해서 영적으로 더욱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유태인의 인구 비율은 불과 3%미만이지만, 전국 대학교수의 30%가 유태인이고 노벨상 수상자 중 30%가 유태인입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운 자들입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엇을 심어주고 있습니까? “착한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따뜻한 인간의 모습이 새겨지기보다는 “무조건 이겨야 해!”라는 무서운 이기주의를 심어 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무조건 강한 아이로 길러 놓았더니, 부모도 모르는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닙니까?

어릴 때 들었던 말씀과 어릴 때 보았던 신앙인의 아름다운 모습은 평생을 갑니다. 입맛처럼 말입니다. 올 여름에도 성경학교를 통해 평생 변하지 않는 영의 양식을 먹이고 가르칠 것입니다. 이 일이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기에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를 요청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오직 한길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하도록, 이 세상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용사로 자라가도록, 어떤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두 손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선두가족 여러분! 올 여름에 몸을 보신 할뿐만 아니라 주일학교와 함께 영혼도 보신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