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목장 칼럼>                                                                                  곽수관 목사

2011년을 어떻게 섬기시겠습니까?

10월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2010년을 정리하고 결산해야 할 시점입니다. 결산이 필요한 것은 더 지혜롭고 생산적인 미래를 위한 예산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교회도 각 기관과 부서마다 총회를 통해 새해를 위한 새 일꾼들을 선출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1년을 서둘러 생각하는 이유는 준비되고 계획성 있는 모습으로 새해를 시작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주일은 선두교회의 <2011 사역지원주일>입니다. 새해에 내가 주님의 사역에 어떻게 얼마만큼 참여할 것인가를 결단하고 헌신하는 날입니다.

성경이 그리는 건강한 교회의 모습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입니다. 한 몸에는 수많은 지체들(기관들, 세포들)이 있는데, 그 모든 지체들은 몸을 건강하게 세워가는 소중한 부분들입니다. 몸이 건강하려면 각 지체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건강하게 잘 감당해야 합니다. 눈, 코, 귀, 입, 심장, 간, 뼈, 근육, 신경, 핏줄... 성경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각 지체들이 그 역할과 기능을 통해 몸을 세워갈 수 있도록 각자에게 필요한 은사와 능력을 주셨습니다. 교회를 이루는 어느 지체도 아무 역할 없이 그냥 붙어만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따라 주님의 몸의 한 부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평신도 사역의 성경적 근거입니다.

중세 교회는 성직과 세속을 구분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성직은 사제들의 전유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성경 속에서 “만인 제사장” 사상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고 그의 소유된 백성이듯이, 또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사역자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벧전4:10).

우리 교회는 성도님들의 섬김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역들이 있습니다. 주일 사역만 하더라도, 교회 근처에 다가오면 맨 먼저 마주치게 되는 주차사역과 안내사역을 비롯하여, 새가족부, 찬양팀, 찬양대, 주일학교(영유아/유치부/초등1-2-3-4부/어와나/비전스쿨)와 SFC(중등부/고등부/젊은이부) 교사 등 눈에 띄는 사역뿐 아니라, 장년 및 주일학교 차량 운전, 음향/영상팀, 주방 사역(요리/설겆이/섬김이), 새가족섬김이, 청소/미화 등 보이지 않는 사역들도 더 많은 일꾼들을 찾고 있습니다. 주중에 운영되고 있는 전도팀, 열린모임, 구역공동체, 노인대학 및 아기사랑교실, 선두아카데미, 전도신문(Family Focus) 편집 등에도 많은 다양한 분야의 충성된 일꾼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꿈을 갖고 있지만 일손이 부족하여 헌신자를 기다리고 있는 사역들도 작은 도서관 운영, 병원 전도, 외국인 선교, 방과후학교, 설교CD 제작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부분의 사역들은 더 많은 사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 각 부서와 기관들은 직분을 맡은 임원들과 일꾼들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와 축복으로, 은사와 재능과 직업과 기술로, 2011년도에 내가 섬길 수 있는 분야들을 찾아 보십시오. 위에 열거되지 않았거나 저희 교회에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도 우리 교회의 목표와 사역 비전에 합당한 사역들은 새로 만들어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작게는 한 주간에 1~2시간만이라도 내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작은 헌신을 드려 보십시오. 지금 교회는 많은 성도님들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물질과 헌신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구역장이나 교사 등 어떤 사역들은 일정한 훈련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작은 도구가 되어 교회를 섬기는 기쁨, 주님의 사역에 쓰임 받는 기쁨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행복입니다. 우리가 희생하며 섬기는 곳, 그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2011년을 섬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