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동산 목회 칼럼 2011-05-22>                                                        곽수관 목사

전교인야외예배 및 사랑나눔체육대회를 마치고

(*그동안 교회 큰 행사들이 주보 지면을 사용하느라 칼럼이 나가지 못했었습니다)

지난 주일 경인여고 교정에는 봄의 향기와 함께 성도들의 우렁찬 함성과 응원의 열기가 가득 했습니다. 선두교회가 8년여 만에 갖게 된 전교인 야외예배 및 사랑나눔체육대회로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서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산천초목에 맞춰 찬양팀의 흥겨운 찬양과 함께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합창하는 성도들의 가슴은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경배와 고백으로 벅차 있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을 벗어나 자연의 향취를 마음껏 마시며 드리는 야외예배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3) 그날 우리 모두는 주신 말씀대로 예수님 안에서 “연합의 축복”을 한껏 누리며, 구역별로, 기관별로, 또 가족 단위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사랑나눔체육대회 개회 선언과 함께 5색 풍선이 하늘을 수놓고 14종목이나 되는 재미있고 흥겨운 게임들이 펼쳐졌습니다. 전교인들이 빨강색의 믿음팀(1,4지역 및 교육부서)과 흰색의 소망팀(2,3지역 및 교육부서)으로 나뉘어 진행된 체육대회는 영유아-유치부 어린이들로부터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동참하는 사랑의 축제 한마당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도 혼자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연합과 하나됨의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점심 직후에 펼쳐진 양팀의 응원전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교회 안에서는 위장(?)되어 보이지 않았던 “끼”가 총동원되어 모두를 한 마음으로 묶어 낸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팀별로 연습하고 준비할 시간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런 단합된 열기를 보여줄 수 있었는지 신비하기조차 합니다. 또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자연 속에서 옹기종기 사랑하는 구역 식구들과 혹은 부서들끼리 함께 나눠 먹었던 점심 시간은 사랑의 친교와 섬김이 있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행사를 함께 하면서 우리 교회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슴 깊이 느껴졌습니다. 우선 전체 행사를 총주관한 연합남전도회 임원들의 수준 높은 준비와 진행에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진행 요원들을 미리 준비하고 배치하여 모든 경기들이 비교적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기에 14종목의 경기를 잘 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마 수많은 토의와 밤을 새운 철저한 준비와 리허설, 그리고 각 남전도회 지회 임원들과 회원들의 협조, 또 많은 기도의 열매라 생각합니다. 바로 전날도 밤을 새워가며 현장을 지키기 위한 불침번까지, 그리고 모두가 돌아간 뒤의 뒷마무리와 청소까지... 어린아이들로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1,000여명의 성도님들이 골고루 동참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 모든 분들의 일치된 헌신과 수고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 남전도회라면 앞으로 어떤 큰 행사도 성전건축도 얼마든지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그분들의 기도와 믿음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이중 삼중으로 찬조와 헌신으로 섬겨주신 연합남전도회 임원들과 지회장님들, 그리고 각 기관장님들과 여러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름다운 교정을 우리 교회를 위해 기꺼이 빌려 주시고 하루 종일 함께 하며 섬겨 주신 경인여고 교장선생님과 실무자 여러분들, 또한 바쁘신 일정에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신 전년성 서구청장님과 이학재 국회의원님, 김교흥 민주당지구당위원장님과 여러 서구의회 의원님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야외 행사에 동참하지 못한 성도님들이 많았던 점입니다.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새가족들이나 미등록 성도님들, 청년들, 그리고 주일날 하루 종일 시간을 내실 수 없는 분들에게는 도리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뭔가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봄에는 유난히도 큰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잘 감당하게 하시고 귀한 은혜로 함께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많은 일들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협조해 주시고 기도로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호산나찬양축제를 마치면 이제 7월 10일 해피데이전도축제까지 열린모임과 두날개사역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여름 사역들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로서 힘찬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