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우리 교회와 우리 인생을 이끄십니다!
담임목사 곽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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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직자 선출이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예배 후에는 지난 주일의 공동의회에서 선정된 최종후보들을 놓고 본 투표를 진행합니다. 오늘의 투표에서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는 분들이 각각 장로와 안수집사와 권사로 피택됩니다. 주님께서 세우실 귀한 일꾼들이 우리의 손길들을 통해 선출되기를 기도합니다.
1) 지난 주일의 예비투표가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일꾼들만”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었다면, 오늘의 투표는 교회 전체가 1차로 선별한 일꾼들 “모두에게 믿음으로 힘을 모아주는” 투표입니다. 오늘의 최종후보들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숫자만큼 책임 있는 성도들의 선택을 이미 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내가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모든 성도님들의 손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수백명의 투표자들로부터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기가 무척 어려워지고, 우리 교회는 필요한 중직자들을 세울 수가 없게 됩니다.
2) 본 투표의 투표용지는 장로 7명과 안수집사 10명에 대해서는 일일이 개별적으로 기표하셔야 합니다. 다만 권사후보에 대해서는 개별기표가 원칙이나 숫자가 너무 많아서, 후보전체에 찬성하는 기표란을 따로 마련했습니다. 맨 위에 있는 곳에 기표하면 54명 전체에 대한 찬성으로 인정하며 다른 곳에는 표시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전체 찬성을 원치 않는 분들은 수고스럽지만 찬성하시는 분들에게만 개별적으로 기표하시기 바랍니다.
3) 지난주의 투표에서나 오늘의 투표에서 우리가 모두 고백하는 것은 주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오직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모두가 기꺼이 순종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모두 수많은 성도들의 손길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한 사람도 시험에 들거나 인간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성숙한 믿음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에 직분을 받지 못한 것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지 않거나 축복하시지 않는 것이 아니요, 나를 향하신 다른 뜻이 있음을 믿고 더 낮아지는 것입니다. 또 피택이 되었다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낫거나 인정을 받았다고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직분을 통해 내게 원하시는 뜻이 있음을 고백하며 더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이번 중직자 선출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고 주님의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서기를 기도합니다.
직분은 귀하게 사모해야 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으로 욕심내거나 얽매이지 말아야 할 은사입니다. 직분은 그동안의 수고에 대한 훈장이 아니라 앞으로의 수고를 위한 책무입니다. 남이 받으니까 나도 덩달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직분이 없어도 얼마든지 충성하고 헌신할 수 있지만, 직분을 받으면 하나님 앞에서 책임이 더 무거워지고 성도들 앞에도 본이 되어야 합니다.
중직자 선출을 겪을 때마다 우리 성도님들의 신앙인격이 더욱 성숙되고 단련되기를 기대합니다. 조용히 서로를 축복해주고 격려해주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랑과 지혜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회는 머리 되신 주님께서 그 뜻대로 이끌어 가십니다. 그 주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극진히 사랑하시고 존귀하게 여기시며 각자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아버지여,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