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전도운동을 마무리 하며
곽수관 목사
생명이 탄생하는 곳에는 언제나 엄청난 진통과 함께 세상의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이 있습니다! 영적 생명의 탄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주일 선두교회 <새생명축제>는 지난 10주 동안 새 생명을 잉태하고 가슴에 품고 기도와 섬김으로 해산의 수고를 통해 낳은 새 생명들이 탄생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요즘 나라의 출산율처럼 전도성공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86명(기록자)의 새로운 생명이 교회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들었습니다. 예배시간과 또 이어진 친교의 자리에서 기쁨과 눈물이 함께 묻어 났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눅15:7).
마침내 꿈꾸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예배의 자리에 나오게 된 분, 애타게 기도하며 섬겨온 베스트와 함께 앉은 기쁨과 기도응답의 감격에 기뻐하시는 분, 기대하던 베스트는 못왔지만 뜻하지 않은 분들을 모시게 되어 어리둥절한 기쁨으로 감사하는 분... 새 생명을 출산하는 분들의 얼굴은 하늘의 기쁨으로 가득 했습니다. 또 이 예배에 꼭 마음이 열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이 임하기를 애타게 기도했습니다. 베스트를 인도하는 데 성공하지 못한 더 많은 성도님들도 속상함과 아쉬움 속에서도 다른 분들의 기쁨에 함께 동참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엄마가 하지만 그 기쁨과 축복은 가족 모두의 것이듯 온 교회가 함께 기뻐하고 축복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직 베스트가 교회에 나오지 않은 경우라도 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섬겼다는 것이 하나님께 큰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때가 이르면” 언젠가 어디선가 거두게 될 것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구원에 큰 몫을 감당한 것입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6:9).
이제 보내주신 영혼들이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진정한 구원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섬겨야 하겠습니다. 이는 인도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인도자가 속한 목장과 섬김이, 그리고 기관들이 함께 이루어가야 할 일입니다. 교회에 잘 정착하고 믿음으로 세워져 가도록 양육하는 일에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사랑과 인내로 함께 해야 합니다. 또한 아직 오지 못한 베스트를 위한 기도와 노력도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제17차 전도운동은 “인천을 그리스도께로!”라는 큰 표어와 함께 “베스트를 부탁해” 10주 동안의 구체적인 주별 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카드에 미션수행을 체크해 가면서 목장모임에서 함께 점검하며 기도했습니다. 제6주째부터 초청이 시작되었지만 대다수의 베스트들은 5월 28일 <새생명축제> 주일에 예배의 자리로 나왔습니다. 다음 주일 인도자까지를 이번 전도운동의 열매로 마감하여 우수목장을 선정하여 시상하려고 합니다.
선두교회가 지금과 같은 개념의 전도운동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던 2010년과 현재를 비교해 볼 때, 전도의 환경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때는 우리 성도님들이 거주하는 인천 곳곳에서 순수한 전도소그룹인 “열린모임”이 목장모임과는 별도로 다양하게 펼쳐졌고 그 열매도 그만큼 풍성하여 1년 등록인원이 40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성도님들이 별도의 “열린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베스트들이 그런 모임에 올 수 있는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그래도 지난 8년 동안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운동을 지속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님들의 순종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전도는 이벤트나 행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되어야 합니다! 제자대학의 생활훈련은 매일 1명 이상에게 주 5일 이상 꾸준히 전도해야 벌점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웃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내가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내게 붙여주시는 영혼이라 믿으며, 늘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삶과 입술로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건강한 전도입니다. 1년에 두 번씩 하는 전도운동은 그때에만 전도하자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건강한 전도를 위한 특별훈련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생명전도운동이 끝남으로써 전도의 사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평상의 전도를 통해 또 다음번 추수를 기대해야 합니다. 매년 두 번의 전도운동은 그런 점에서 영적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특별운동”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님들에게 10주간의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것도 전과 달라진 변화입니다. 그래서 다음 번 전도운동은 6주간 정도로 짧게, 그러면서 더욱 굵고 힘있게 진행하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성도님들이 참여하여 더 많은 영혼들을 품고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더욱 기뻐하시는 일이요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건강해지는 길입니다. 전도를 강조하지 않으면 부담이 사라지고 마음은 편할 수 있지만, 우리의 신앙은 나만의 구원으로 만족하고 안주하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는 무관심한 채 주님의 지상명령에 불순종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일년에 두 번씩의 전도운동은 내가 살고 교회가 사는 길이며,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되는 데 꼭 필요한 사역입니다. 이제 새생명전도운동 기간은 끝났지만 우리의 전도생활은 멈추지 않고 주일마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기쁨이 선두목장에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