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동역자를 찾습니다!

곽수관 목사

저희 교회가 1995년 10월 15일 이영식 선교사를 V국에 파송한 지 어언 21년째가 되었습니다. 파송 초기에는 선교위원회가 4회 정도 방문하여 함께 중장기선교계획을 수립하였고 1996년과 2005년에는 청년부 단기선교팀이 다녀왔고, 2007년도에는 원로목사님이 방문하셨지만, 그후로는 작년에 청년부 단기선교팀이 추석연휴를 이용하여 짧게 다녀온 외에는 교회적으로는 큰 관심 없이 선교비만 열심히 보내 왔습니다. 그곳이 공산권으로 공개적인 선교가 어려운 특수 지역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베트남과 선교사님을 위한 우리의 관심과 기도가 그만큼 뜨겁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제가 담임목회를 하면서 선교지 방문의 필요성이 계속 논의되다가 지난 2012년 가을 구체적으로 준비되었지만 저의 갑작스런 대수술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올해 초부터 선교사님의 강력한 초청을 받고 기도하는 중 저 혼자서 다녀오는 것보다는 온 성도님들의 선교사역으로 만드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 선교사님과 당회의 의논을 거쳐 이번에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의 단기선교팀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청소년부나 청년들을 비전트립(Vision Trip)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선교 현장을 체험하게 하였지만, 우리 어른들의 선교 열정 없이는 그들의 선교 비전을 키워 선교사가 되게 하거나 기도와 물질로 선교에 헌신하게 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말 선교적 교회(a missionary church)가 되고 세대를 이어 세계선교의 비전을 펼쳐 가기 위해서는 교회의 리더십과 어른들이 먼저 선교 현장에 참여하여 도전을 받고 선교사님들의 수고와 현장의 필요를 알아 기도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먼저 우리가 주후원교회가 되어 파송한 선교사님들의 사역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교회의 선교 우선국가로 설정하고, 우리의 선교 역량과 앞으로의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비전트립도 가능한 한 이 두 나라에 집중시켜서 뭔가 가시적인 선교의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작년에 인도네시아에는 한 가정의 교회건축특별헌금으로 박종덕선교사님의 사역지인 깔리만딴 뚜마방지역에 <뚜마방 선두사랑의빛교회>를 설립하여 11명의 선교팀이 직접 다녀왔고, 아직 1년이 채 안되었지만 청소년 7명이 세례를 받았고 11명의 아이들이 유아세례를 받으면서 힘차게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유치부 어린이들이 보내준 선교저금통으로 목회자세미나도 잘 진행했다는 선교사님의 감사 인사도 있었습니다. 또 한 가정이 아기 돌잔치를 조촐하게 줄여서 이 지역에 우물파기 헌금을 해 주셨고, 내년 초에는 또 하나의 교회를 건축할 수 있도록 특별건축헌금도 이미 드려져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어른들이 직접 선교 현장을 체험해야 기도도 지원도 더 뜨거워지고 선교사님과의 관계도 구체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봅니다.

그런 맥락에서 올 가을에 21년째 우리 교회가 지원해 온 베트남에 저와 함께 직접 다녀올 선교팀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The 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은 하노이(Hanoi)를 수도로 인도차이나반도의 동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나라로, 면적은 331,210㎢(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1.5배)이고 인구는 약 9300만이며, 그중 기독교인은 약5%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세 드신 성도님들 중에는 젊은 시절에 베트남(월남)에 파병되어 전투에 임했던 분들도 계실 만큼 우리나라와는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사회주의국가이기에 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나라였지만, 최근 베트남은 중국과 비슷하게 기독교를 공인하고 활동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영식선교사님도 베트남 교회의 추천을 받아 정부 종교위원회로부터 종교활동을 허가받게 되어 더욱 힘찬 사역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요일(10/31)부터 금요일(11/5)까지 진행될 이번 베트남선교팀은 <드림하우스> 사역을 중심으로 하는 이영식선교사님의 사역 현장을 방문하고, 약 200만원이면 집을 한 채 지어 현지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랑의 집짓기” 사역, 현지 교회의 목요집회 참석과 성도님들과의 만남, 그리고 선교사님이 운영하신 신학교 SBS의 졸업생들인 현지 교회 지도자들과의 1박2일 MT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집되는 선교팀의 구성원에 따라 이번에 감당할 수 있는 선교사역은 더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농어촌전도봉사활동이나 청년들의 비전트립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축기술자들이나 이미용사들은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또 청년들은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도 가능할 것입니다. 선교사님의 통역과 도움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사역들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가 꿈꾸는 “선교적인 교회”는 단지 선교사만 보내고 선교헌금만 후원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내가 먼저 복음을 누리고, 내가 만나는 나의 “예루살렘”과 “유대”의 영혼들에게 직접 복음을 전하는 교회, 그리고 “땅끝까지” 선교사님들을 보내고 후원할 뿐 아니라, 내게 주신 직업과 기술과 재능, 시간과 몸을 드려 그 선교에 직접 동참하는 교회가 참으로 선교적 교회입니다. 이번 선교팀은 온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을 모아 교회를 대표해서 가는 분들입니다. 8월말까지 팀을 확정하고 9월과 10월에 훈련하고 준비하여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베트남 복음화에 일익을 감당하고 자신과 교회의 선교적 열정에 뜨거운 불을 일으킬 분들을 기다립니다. 누구든지 “나도 작은 선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선교 현장을 체험하고 오면 생각과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님이 창조하시고 구속하신 땅 베트남을 위해,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위해, 한 주간 소중한 시간을 드려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