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열린모임을 마무리하면서 — 본질은 살리고 방법은 새롭게!”

담임목사 곽수관

선두교회의 가을 추수잔치인 VIP축제가 은혜 가운데 마쳐졌습니다. 제15차 열린모임 태신자전도운동을 통한 성도님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섬김의 열매들이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뜻이 있어 선두 공동체에 보내주신 가장 소중한 분들(VIP’s: Very Important Persons)입니다. 우리에게 소중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보배롭고 존귀한 분들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선두교회의 새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분들이 선두 공동체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그 사랑을 누리며 믿음으로 깊이 뿌리내려 가도록 섬기고 도와야 합니다. 새가족들의 교회 정착과 양육을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일은 1차적으로 인도자와 그가 소속된 구역공동체의 책임입니다. 혹 인도자의 구역에 소속되기가 적합하지 않아 새가족이 소속할 다른 구역이나 기관이 섬김이를 맡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한번의 지나가는 발걸음이 아니라 천국까지 이어지는 믿음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인도자와 섬김이들의 뜨거운 기도와 정성 깃든 사랑의 섬김을 기대합니다! 해당 구역이나 기관 차원에서도 따뜻한 환영의 자리를 꼭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날이 갈수록 전도가 쉽지 않은데 지난 10주 동안 제15차 열린모임에 마음을 다해 동참해 주신 여러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의 많은 수고에도 불구하고 VIP를 아직 모시고 오지 못한 성도님들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때가 되어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언젠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그때를 기다리며, 그래도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의 한 부분을 감당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기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와 구원을 얻는 것은 수많은 이들의 기도와 전도, 그리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이 만들어가는 영적인 사역입니다. 전도에 성공한 이들도 결코 내가 했다고 자랑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3:6-7).

올해로 선두교회가 두날개 사역을 시작한 지 만 6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교역자MT에서는 지난 6년의 사역을 돌아보고 평가하면서 중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전도와 양육, 대그룹과 소그룹 사역은 건강한 교회에 언제나 반드시 필요한 두 날개임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두날개 목양시스템은 유지하지만, <열린모임>이라는 전도의 방법은 지금의 우리 성도님들이 기쁨으로 동참하기에는 부적절한 방편이라고 판단하여 내년부터는 10주간의 기간을 정하여 진행하는 열린모임은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전도는 여전히 중요한 우리 모두의 사명이요 책임이지만, 전도의 방법은 다양하고 그 방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바뀌어질 수 있는 것이기에, 열린모임이라는 인위적인 방법 대신 평소의 구역공동체 모임과 개인 전도를 통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요즈음 성도들의 삶은 6년 전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고 맞벌이 직장인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인천은 직장생활도 9시 출근, 6시 퇴근처럼 일률적이지 않고 2교대 혹은 3교대의 직장도 많습니다. 열린모임이라는 순수한 전도소그룹을 만들어 매주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아 구역모임과 함께 하다 보니 형식적인 모임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사랑하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려는 행복한 열심이 도리어 교회의 방침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부담감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열린모임을 폐지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미 저희 교회는 구역공동체가 대부분 예배와 양육과 교제와 전도를 함께 이루어가는 균형 잡힌 셀(cell)모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매주의 구역모임에서 자신의 베스트를 늘 공동체와 함께 품고 기도하는 평상시 전도를 강조하여, 전도가 부담이 아닌 영혼 사랑과 섬김의 행복한 사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1년에 두 차례(봄과 가을) 전도축제는 계속 진행하여 전도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하고, 더욱 행복한 “축제”가 되도록 디자인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열린모임의 리더를 세우는 목표로 진행되던 제자대학 1학기의 훈련 내용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과 성품을 다루는 방향으로 새롭게 편성하고 2학기와 3학기의 관련 내용들도 재조정할 예정입니다.

열린모임을 폐지하는 것이 전도를 그만 두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더 많은 성도님들이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전도에 힘쓸 수 있도록 방법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뭔지도 모르는 미지의 사역에 기꺼이 순종하며 열린모임에 선두로 달려와 주신 제자대학 1-2기생들을 비롯하여, 힘들고 벅찬 상황 속에서도 교회와 함께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 힘을 다해 함께 동참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내년부터 더 자유롭고 행복한 전도에 더 많은 성도님들이 기쁘게 참여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더욱 힘차게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