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중직자 예비후보를 추천하며

담임목사 곽수관

제18차 다니엘새벽성회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당회는 3월 13일(예비투표)과 20일(최종투표)에 있을 중직자 선출 예비후보를 교단 헌법에 따라 교회 앞에 추천합니다. 투표는 언제나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선택입니다. 당회는 최대한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앞으로 선두교회를 앞장 서서 섬길 장로-안수집사-권사님들이 좋은 일꾼들로 선출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성도님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예비후보를 추천하는 것입니다. 예비후보를 선정함에 있어서 당회가 고려한 기준을 성도님들께 알려 드림으로써 당사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먼저 선두교회 중직자 선출은 교회의 일꾼이요 평신도 사역자를 뽑는 일입니다. 장로나 안수집사와 권사 직분은 지난날의 업적에 대한 훈장이나 감사패가 아니라, 앞으로 교회를 위해 충성할 좋은 일꾼들로 헌신할 사람들을 세우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하나님의 일꾼들, 우리 교회를 이끌어 갈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을 세우는 것입니다.

먼저 선두교회 중직자 예비후보 추천 기준으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주일성수와 예배생활, 십일조 등 헌금 생활, 두날개 훈련 및 봉사 사역입니다. 선두교회의 중직자들은 일단 성도로서의 기본 생활은 확실하기를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주일오후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 참석까지도 점수로 산정하였으며 헌금생활과 두날개 훈련과 봉사에 대해서도 그 기간과 범위를 고려하여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겼습니다. 물론 참된 신앙의 척도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지만 지상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데에는 객관적으로 성도들의 평가를 시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당회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교역자들의 자료 제공과 함께 5인의 추천위원회를 위촉하여 헌금생활, 인성과 리더십까지 평가하였고 최종적으로 당회가 확정하였습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정말 중직자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분인데도 두날개 훈련을 전혀 받지 않은 분들은 추천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신임 서리집사를 임명할 때나 타교회 서리집사를 본 교회 서리집사로 임명할 때에도 최소한 양육반 수료를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양육반도 받지 않으신 분을 중직자 후보로 추천할 수는 없었습니다. 양육반은 이번에 벌써 16차를 모집하고 있고 주일반과 평일반을 개설하여 누구든 조금만 힘쓰면 꼭 거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중직자들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고전1:10)으로 하나가 되어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함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십일조 생활은 우리 교회 중직자들의 또 다른 표준입니다. 우리는 세례 교육 때부터 십일조를 성도의 마땅한 의무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중직자들이 이에 모범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당회가 평가하는 것은 그 액수의 다소가 아니라 신실한 십일조 생활입니다. 또 십일조는 당연히 본인이 교적을 두고 있는 본 교회에 드리는 것이 옳고, 혹 특별한 이유가 있어 다른 교회를 도울 때에도 교회의 허락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신약시대의 십일조는 율법의 의미를 초월하는 것인 만큼 어떤 기간 피치 못할 사유로 드리지 못하는 것을 양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교회의 리더들이 올바른 청지기로서의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예비후보로 추천되었음에도 자신의 사정이나 뜻이 있어 사양하셨고, 당회는 그 뜻을 존중하여 예비후보에서 빼 드렸습니다. 또 사모하며 기대하였으나 예비후보에 들지 못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다음 번 중직자 선출 때에는 꼭 추천될 수 있도록 더 신실하게 봉사하며 본 교회의 중직자 기준에 맞추어 잘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비후보에 추천된 분들도 최종 선출이 되기 위해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이번 선출목표는 장로 5명, 안수집사 15명, 권사 30명, 그리고 몇분의 취임 대상자들입니다. 안수집사 선출 목표를 20명에서 15명으로 조정한 이유는 우리 중직자 선출기준에 잘 준비된 분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디 모든 성도님들이 기도로 잘 준비하여 한 사람도 시험에 들지 않기를 바라며, 정말 주님의 마음에 합당한 좋은 일꾼들이 선출되어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기도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tell you great and unsearchable things you do not know.“

(예레미야33:3, 개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