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당회원부부수련회를 마치고
“목자가 되라!”

담임목사 곽수관

 정말 행복하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난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당회원 23명과 부인 권사 14명 등 37명이 함께 한 이번 수련회는, 특히 교회설립40주년을 맞아 선두교회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를 고민하며 준비하는 진지함과, 당회원들 부부가 사랑의 교제와 섬김으로 하나 되는 행복함으로 충만한 기간이었습니다. 더구나 날씨까지 봄날처럼 포근하게 풀려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61명의 중직자들을 세운 임직식에 바로 이어진 수련회였기에 5명의 신임장로님들이 신고식을 톡톡히 치러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환영과 사랑으로 정겹게 은근히 군기를 잡는 선배 장로들에 대한 존경과 섬김의 훈련들을 기쁨으로 감당하는 그분들의 얼굴에는 행복함이 역력했습니다. 이제 총28명의 장로님들로 구성된 선두교회 당회의 질서와 분위기는 15년 정도의 나이 터울을 뛰어넘어 굳건한 믿음과 사랑으로 견고히 다져져 있습니다!
 첫날 저녁에는 먼저 “목자가 되라”(행20:17-24)는 말씀 앞에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놓고 함께 회개하며 결단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숙제로 미리 읽고 온 <한세공>(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공간)이라는 책을 참고로 하여, 선두교회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준비에 깊은 밤을 함께 새웠습니다. 특히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여 초래된 한국교회의 어두운 미래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 등 사회적 요인에 의한 다음 세대의 위기 속에서, “선두교회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 가야 할까?” 하는 과제는 결국 “다음 세대를 어떻게 믿음으로 든든히 세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각 세대 간의 찬양과 예배의 차이로 영적 세대 갈등이 더욱 커져 가고 있음이 지적되었습니다. “땅끝까지”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신약의 수평적 선교는, “네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쳐 제자로 삼으라”는 구약의 수직적 선교를 먼저 충실히 할 때에만 지속될 수 있는 것임을 함께 인식하면서, 당회는 선두교회의 또 다음 40년을 대비하기 위해 다음 세대를 제자로 세우기 위한 몇가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3월부터 매월 첫주일 오후예배는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가족 중심의 <온가족예배>로, 주일학교 시스템에 따른 분화된 예배와 교육의 문제점들을 극복할 세대통합형 예배와 영성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갈 것입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3주간의 <다니엘세이레특벽새벽기도성회>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4월부터 청라성전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될 <토요쉐마학당>은 유대인의 교육원리를 채택하여 부모가 “내 자녀를 내가 제자로 삼는” 사역으로, 가정열린모임에 이어 가정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고 부모의 신앙 유산을 자녀들에게 계승함으로 부모와 자녀 모두의 신앙을 살리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중고등학생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할 <영어성경학교2>는 정철영어성경학교의 프로그램을 채택하여 요한복음을 영어로 공부하여 청소년들의 신앙과 실력을 함께 키워가도록 도울 것입니다.
 수련회 둘째날은 당회원들만 모여 선두교회의 미래 비전의 하드웨어(Hardware)에 해당되는 성전건축 문제와 평신도사역에 대한 논의로 이어져 모두의 뜻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국내외적인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1차 성전건축헌금을 거의 마무리 할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지금 비전센터의 매입과 주차장 부지 구입, 그리고 청라성전 등 미래를 향한 준비가 계속되고 있기에, 우리의 다음 세대가 마음껏 더 행복한 여건 속에서 믿음과 꿈을 펼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새 성전건축을 위한 기도와 헌신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무료개안수술 40명 지원> 사역과 각 구역별로 준비하고 있는 <이웃사랑실천운동>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습니다. 효율적이고 건강한 재정 운영을 위해 감사위원회와 예산위원회를 상설 기구화하여, 연중 지속적으로 교회와 각 기관의 재정 운용을 모니터링하고 다음 해의 발전적인 예산 편성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각 사역위원회는 국단위로 팀 개념을 갖고 함께 협력하게 했습니다. 함께 나눈 이슈들을 하나님께 맡기고 선두교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기도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 시간은 아마 함께 버스로 이동하며 가졌던 <나눔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평생을 믿음으로 살며 교회를 섬기면서 받은 은혜와 축복에 대한 간증, 힘들었던 것들과 아직 남은 숙제들, 새해와 남은 생애에 대한 결단의 고백들은, 자칫 한 교회 안에 오래 있으면서도 피상적 관계로 끝나버릴 동역자들의 마음을 따뜻한 사랑과 기도와 격려의 박수로 하나 되게 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당회원부부수련회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 영광을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