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선두교회 겨울 ‘왕국이야기’

윤종필목사

올해에도 변함없이 선두교회는 지난 1월 12일-15일 중고등부 SFC 수련회부터, 1월 22-24일 청년1부, 2월 7-8일은 초등부, 2월 14-15일 ‘왕국이야기’라는 주제로 영유아유치부가 진행되었고, 2월 27-28일 청년2부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거의 유일하게 선두교회만 ‘겨울성경학교 교사강습회’를 참여하고 있고, 겨울성경학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단의 추세는 겨울성경학교를 여는 교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니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치 성인전용(?) 교회처럼 교회에서 아이들을 보기가 점점 어려운 교회시대로 변해가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어떤 잡지에 어떤 분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여섯 살 난 딸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는 길에,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집에 데려와서 수박을 주었더랍니다. 그랬더니 그 애가 절대로 수박을 먹을 수 없다고 하면서 입에 대지도 않더랍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 아이가 앙증맞게 한다는 말이 “나는 유치원이 끝나면 곧장 집에 가서 피아노학원, 속셈학원을 가야하고, 또 눈높이 수학도 해야 하는데, 수박을 먹으면 엄마가 입을 보고 금방 친구 집에서 놀다 온 것을 눈치 채고 혼을 내기 때문에 수박을 먹을 수 없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조기 교육에 신경을 쓰는 오늘날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고, 자살의 원인은 63%가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육이 너무나 왜곡되고 뒤틀렸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진리의 근본되신 하나님은 이렇게 뒤틀리고 왜곡된 교육이 다시 세워지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바로 건강한 그리스도인 부모를 통해 이 땅의 교육이 회복되길 기대하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라는 말씀을 애써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신앙교육은 교회에 맡겨놓고, 자녀에게 ‘무조건 이겨야 된다’라는 세상왕국에서 성공만을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몸은 ‘하나님의 왕국’에서 사는 것 같지만, 그 마음과 정신은 ‘세상왕국’의 아이가 되어 하나님도, 부모도 모르고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선두교회가 ‘겨울성경학교’를 개최한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러워할 것이 아니라 부모된 우리가 먼저 자녀들에게 ‘여호와 경외 신앙’을 날마다 가르치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를 생각을 해봅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은 정복했지만 자녀들의 마음은 신앙으로 정복하지 못해서 다음세대가 다른세대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 나라 곳곳에 십자가는 꽂아놓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정복하지 못해 다른세대가 되어버리는 비극을 경험하지 않을까요? 이일은 주일학교 교사만의 책임이 아니라 교회와 학부모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고 말씀합니다. 더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깊은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교회와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이일을 위해 함께 손 모아 기도하는 거룩한 부흥 운동이 시작되길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