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교사아카데미를 마치고

윤종필 목사(교육담당)

주일학교의 위기는 곧 교회의 위기입니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세속화의 현상으로 탈교회 현상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교회마다 중고청년들의 ‘silent exodus’ 일명 ‘조용한 탈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주일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교회를 졸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사기 2장에 여호수아 이후의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어가는 것처럼, 대한민국도 다음 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더 큰 위기는 이 위기를 위기로 인지하지 못하는 영적인 무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두교회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지난 4주간 선두교사 아카데미를 개최했습니다. 여러 강사님들의 귀한 메시지를 통해 새롭게 각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교사헌신예배를 드리며 헌신을 다짐했고, 담임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목자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졌습니다. ‘교사의 영성’이 회복되도록 기도했습니다. 처음으로 드려졌던 ‘학부모 헌신예배를 통해 ’여경지근’의 원리를 배웠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 가르치기로 다짐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예배하지 않는 아이들의 영성 회복을 위해 2G폰을 권장 사용하도록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흥하지 않는 교회학교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임을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강의가 강의로 끝나지 않도록 들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고, 교사들과 식사의 교제를 통해 팀빌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의 학교교육이나 교회교육은 헬라식 교육으로, 많은 사람에게 많은 양의 ‘지식’을 단시간에 전달하는 ‘지식 중심의 교육’입니다. 이러한 ‘지식’ 전달만으로는 우리 아이들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마치 쓰레기통에 쳐박힌 구시대유물처럼 취급당합니다. 지금은 히브리 식 ‘지혜’교육이 다시 회복되어야 할 때입니다. 나를 변화시킨 말씀, 내가 경험한 성령님으로 삶을 나눌 때 신앙교육은 ‘체험적, 경험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왕년의 신앙’을 버리고 날마다 나를 변화시킨 말씀으로 아이들과 나누기 위해 모든 교사들과 함께 ‘123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1주간, 2시간 기도, 3시간 공과준비’입니다. 성경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성경으로 변화되어 그 살아있고 생생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입니다.

과거에 교회는 주일학교 부흥만 생각하면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회는 ‘가정과 함께 하는 신앙교육’을 외쳤습니다. 왜냐하면 거대한 세속화의 물결 때문에 가정이 함께 하지 않으면 신앙교육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펼쳐야할 때입니다.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시작하지 않으면 신앙교육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후반기에는 가정에서 신앙교육이 시작될 수 있도록 먼저 부모교육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기독학부모교실’이라는 제목을 걸고 부모가 자녀교육에서도 회심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선두 가족들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강조하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선두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는 주일학교의 영적인 부모입니다. 가정과 교회의 모든 자녀들은 우리 모두의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함께 사랑하고 말씀으로 세워가야 할 하나님이 주신 다음세대의 선물입니다. 가정도 주일학교도 우리 모두가 함께 이 일에 기쁨으로 헌신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