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전도봉사활동을 마치고

2015 농촌전도봉사팀장 이계환장로

여름 땡볕 폭염을 앞세우고 마치 성을 점령하는 군대처럼 45명의 선두교회 전도 봉사 팀들이 파송을 받고 3박4일의 대 장정에 올랐습니다. 금년 들어 선두교회가 25번째 가는 곳은 문경읍 고요교회였습니다. 지원 요청 교회 4곳 가운데 대상 요건에 적합한 우선 대상 교회로 선정된 고요교회에 1차로 담당 교역자 최석제 목사님과 전문가로 구성된 분야별 공사팀이 적합 여부를 판단하고 공사 내역을 분석하여 소요되는 예산을 계획함으로 답사를 마쳤습니다. 농어촌전도봉사팀은 ◎준비과정을 위해서 ◎봉사 기간을 위해서 ◎소요 되는 예산 확충을 위해서 기도회로 준비하며 공동체의 사랑을 키웠고 만나야 할 영혼들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기에 모두들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주일 오후예배 후 담임 목사님의 파송 기도가 있은 후 우리 일행은 온통 초록색으로 장식한 자연을 바라보며 목적지인 고요교회를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3시간여만에 사방은 칠흑 같이 어둔 밤에 십자가가 아름답게 솟은 고요교회가 우리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임채홍 목사님의 반가운 영접을 받으며 예배실에서 여장을 잠시 풀고 최석제 목사님 인도로 도착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루 밤이 지나가고 새벽 기도회로 사역의 첫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1997년 개척하여 2000년7월 입당한 노후된 예배당 리모델링을 위해 목공, 전기, 페인트, 타일, 창호, 설비 등 전문 분야의 공사 팀이 구성되고, 전도, 이미용, 사진, 성경학교, 주방, 악기, 의료 등 분야별 봉사팀이 구성되어 각자의 주신 은사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도와 봉사의 현장에 나섰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산골 마을 이지만 예전에는 탄광촌이었던 고요마을... 120가구중 새로 들어선 전원주택 30가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진폐증으로 돌아가셔서 홀로 사시는 분들이 많고 아이들은 대부분 결손가정으로 부모한테 버림받아 할머니 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란 말을 듣고 구원자이신 하나님이 이곳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도와 봉사는 다음날에도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공사팀은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연일 닦아내고 봉사팀도 분주하게 주어진 사역에 열심이었습니다. 성경학교는 15명이 참석하고 이미용팀은 97명의 머리를 아름답게 단장해 드렸습니다. 이집 저집을 노크하며 음료와 전도지를 전하고 천국 복음을 전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마을 주민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잔치에는 고요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비롯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가족사진 촬영을 해 주었는데 결손가정과 독거노인이 많아 가족 구성원이 없어 도움을 드리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3박4일 짧은 일정으로도 우리의 따뜻한 봉사와 섬김에 감동을 받고 “감사합니다. 너무 좋습니다. 달라진 교회 모습에 딴 교회 온 것 같습니다”라며 눈시울을 적시는 목사님과 찌들리고 고생하신 어르신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기쁨과 위로를 드리기에 충분 했습니다.

농어촌 전도 봉사를 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헌금과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여러 성도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위로차 찾아주신 담임목사님과 장로님들 선교부원들께도 감사드리며 섬김을 보람과 기쁨으로 삼고 묵묵히 봉사하신 2015 농촌전도봉사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린도전서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