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제16차 다니엘세이레특별새벽성회를 마치며

담임목사 곽수관

 지난 3주간 동안 날마다 새벽을 깨우며 성전을 오르내리는 동안 어느덧 겨울이 지나가고 선두동산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선지자 다니엘이 3이레(21일)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던 모범(다니엘10장)을 따라 우리도 3주 동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고넬료의 가정처럼 우리도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그리고 구역공동체와 전도회 친구들과 더불어, “믿음의 길,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함께 새벽을 깨웠습니다. 우리 인생에 커다란 기도의 기념비를 세우고자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이번 제16차 다니엘성회에는 다른 때보다 감사와 은혜가 더욱 많았습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3주간 동안 너무나 좋은 날씨를 주셔서, 겨울인지조차 잊은 채 새벽 공기를 힘차게 가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어두운 새벽을 밝히는 빛이 되어 주셨습니다. 차량 운행자들, 주차 봉사자들, 찬양팀과 미디어팀들은 21일을 한결같이 모든 성도들보다 일찍 나와서 충성해 주신 분들입니다. 또한 매일 각 기관이 돌아가며 안내와 주방봉사에 수고해 주셨습니다. 특히 올해는 많은 성도님들께서 자신의 자동차 나누기와 차량 지원 봉사에 값없이 동참해 주셔서 덕분에 지입차량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를 함께 나누는 것은 섬기는 분이나 섬김을 받는 분이 함께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부담감은 끝까지 함께 완주하도록 서로를 붙들어 주는 끈이 되기도 했고, 함께 받은 은혜를 주고받으며 뜻깊은 나눔의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까운 지역들을 성도님들이 자원봉사로 섬겨 주시니, 먼 거리를 맡았던 교역자들도 편도만 운행할 수 있도록 여유가 생겨 다른 때보다 교역자들도 기도의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2부 성회까지 찬양팀과 미디어팀 젊은이들이 신실하게 섬기는 모습은 타교회 성도들에게 큰 놀라움과 도전이 될 만큼 대단한 헌신이었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졸음과 싸워가며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함께 새벽을 깨워 준 우리 자녀들과 학생들이 있어 선두교회의 미래가 참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이번 다니엘은 제가 선두교회에 부임한 지 일곱 번째 말씀으로 섬긴 성회였습니다. [룻기서]를 함께 묵상하고 말씀을 전하면서 제가 받은 은혜와 축복은 너무나 큰 것이었습니다. 사사시대 같은 영적 혼돈과 어두움의 시대에도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가 이 시대의 룻이기를 사모했습니다. 이방 여인이요 과부요 실패한 밑바닥 인생이었지만 “하나님의 날개” 아래 자신을 맡기며 은혜를 사모했던 룻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신 “헤세드”의 은혜와 축복은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시기에, 믿음의 길로 나아가는 성도에겐 언제나 희망이 있습니다. 룻기는 구약의 복음서였습니다. 우리의 “고엘”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방인인 우리가 받아 누리는 복음의 풍성한 축복을 깨우쳐 주는 말씀입니다.
 룻기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 이어지는 우리의 삶입니다. 다니엘성회는 끝났지만, 구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우리의 “믿음의 길”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새벽을 깨우며 부르짖는 기도의 생활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응답받은 자는 감사와 더 큰 은혜를 사모함으로, 아직 응답의 축복을 누리지 못한 분들은 룻이 받은 응답을 사모하면서, 계속 기도에 힘쓰십시오!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도 어떻게든 계속적인 기도생활을 계획해 보십시오. 기도생활은 연중 행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룻과 나오미의 회복을 통해 믿음의 명가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붙잡고, 우리 가정도 교회도 다음 세대를 믿음의 명가로 세워가도록 계속 기도합시다! “감사·나눔·비전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우리의 가정이 되도록 <온가족예배>와 자녀를 제자 삼는 부모의 사명을 기도로 감당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