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동산 칼럼>

곽수관 목사

 

 7월 하순의 삼복더위 속에서 시작된 이번 부흥성회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정말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시간 1,200여명의 성도들이 나와 예배당을 흔드는 힘찬 찬양과 간절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시간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설립 40주년을 맞는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었고 성도 개개인의 삶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끝까지 무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2박3일의 성회를 사모하며 달려오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선두교회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귀한 말씀을 준비하여 전해 주신 강사 이동원목사님의 메시지는 우리의 마음을 깊은 감동과 기도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또 다섯 번의 집회 때마다 찬양으로 하나님의 보좌를 열어 준 찬양팀과 찬양대, 차량으로 성도들을 섬겨 준 교역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복잡한 길을 정리해 준 주차사역팀, 예배와 자리 안내를 맡아 준 여전도회연합회 임원들과 안내사역팀, 매시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순발력 있게 섬겨 준 미디어팀, 그리고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과 저녁을 금식해 가며 은혜를 사모하여 모여 주신 모든 성도님들... 모두가 은혜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씨름하면서도 은혜의 자리를 포기하지 않아 준 젊은 부모들, 학업의 피곤함을 이기고 함께 동참해 준 학생들의 모습이 더욱 귀했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들을 위해 영유아부실에 영상예배 시스템을 임시로 운영한 것과, 새벽에도 본당 에어컨을 가동시키기 위해 수박을 사들고 이웃 주민들의 양해를 미리 구한 것도 이번 성회를 축복으로 이끌어 준 적절한 준비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성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선두교회를 향하신 하늘 아버지의 마음, 그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땅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40년을 은혜와 축복으로 인도해 주셨던 주님께서 어두워져 가는 이 땅에 다시 거룩한 빛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로 우리 선두교회를 든든히 세우시고자 하시는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집회 시간에 복음 선교를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온 헌신자들은 앞으로 우리 교회가 세워가야 할 귀한 사명자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꼭 제게 문자로 다시 알려 주셔서 함께 기도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성회를 통해 각자가 받은 은혜와 기도응답에 대해 구역공동체 모임을 통해 풍성한 나눔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합니다.
 누구도 한번 받은 은혜로 삶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그 말씀과 그 은혜를 가슴에 품고 끊임없는 기도로 나아갈 때 내 마음에 거룩한 열정이 되고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저는 여러분이 받은 은혜가 있다면 이제 곧 지속적인 기도로 그 말씀을 품고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성회의 다섯 번의 말씀은 “성숙과 축복의 나눔”이라는 부흥성회의 주제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계속적인 기도생활을 위해 다시한번 정리해 봅니다.
1) 영적 성숙의 단계(요일2:12-17): 죄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영적 출생을 시작으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부르며 기도의 삶을 사는 아이의 단계, 말씀으로 악한 자를 이기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강한 청년의 단계, 나아가 믿음의 자녀들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영적 아비(어미)의 단계로 우리의 신앙은 성숙해 가야 합니다.
2) 축제의 인생(요2:1-11): 신앙생활은 주님과 함께 하는 축제의 삶입니다! 부족함과 문제가 있다 할지라도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그 주님께 나아가 기도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말씀대로 순종의 삶을 산다면, 우리는 주님의 영광과 기적을 체험하며 축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3) 축복의 통로 인생(창39:1-6): 하나님은 우리를 복이 되게 하셔서 가정을 살리고 직장과 나라를 살리는 축복의 통로로 살게 하십니다. 기막힌 고난의 길이든 억울한 감옥이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깊은 영성, 자신에게 주어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 그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높이며 증거하는 선교성을 통해, 우리의 삶은 주위 사람들에게 축복이 됩니다.
4) 아버지의 명령(눅15:25-32): 구원받은 우리는 잃어버린 동생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전도명령(Great Commission)과 방황하며 고통당하는 이들을 돌보고 사랑하라는 새 계명(New Commandment)을 받은 자들입니다. 아버지의 집에서 아버지를 섬기며 산다는 착각 속에서 아버지의 애타는 마음을 모른 채 자기중심의 삶을 살아서는 안됩니다.
5) 상처 입은 치유자(마9:35-10:1): 예수님이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죽으셨으나 우리를 살리고 세상을 회복시키신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신 것처럼, 그의 제자 된 우리도 나의 상처만을 붙들고 살지 말고, 내 모든 상처를 치유해 주신 주님의 사랑과 회복의 능력으로 이 땅의 수많은 상처 입은 자들을 사랑하고 섬기며 회복시키는 치유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