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절과 신약의 절기

김종섭 부목사

저는 일전에 <안상흥 하나님의 교회>에 빠져 있던 한 친구와 심각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로 믿지 아니하고, 구약의 절기를 지키는 종교 중 하나입니다. 그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절기가 유월절, 맥추절, 장막절 이스라엘의 3대 절기입니다. 제가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유월절 절기를 왜 지키냐? 그 3대 절기는 이미 오신 예수님의 그림자가 아니냐? 예수님께서 절기와 율법을 완성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림자를 붙들고 살면 안 되고 실체가 되시는 예수님을 믿어야 된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이렇게 반문하였습니다.

“그럼 기독교를 믿는 교회에서는 맥추절은 왜 지키냐?”

제가 이때 뭐라고 했을까요?

“우리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의 개념으로 맥추절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매년 7월 첫 주를 정하여 지난 6개월 동안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주일로 지키는 거야”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의 3대 절기를 비롯하여 모든 제사법과 율법은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완성하셨습니다. 토요일 안식일을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완성하여 우리는 부활하신 주일을 지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율법은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초대교회로부터 지켜온 신약의 절기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하는 대강절 성탄절 주현절 기간과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기간인 사순절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 기간 그리고 승천절과 오순절 성령 강림절입니다.

꼭 염두하여 아셔야 할 것은 이스라엘의 달력은 7월 달부터 새해가 시작됩니다. 7월 1일은 새해 나팔을 부는 신년 나팔절이고, 10일은 대 속죄일로 하게하며 한해를 시작하고, 15일(정월 대보름 개념 + 한가위 날짜와 동일)은 초막절(장막절)입니다. 초막절을 지난 광야 시절을 회상하며 감사하고 메시야 오심을 고대하는 절기인데 메시야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유월절은 출애굽시 어린양을 피를 문설주에 발라 구원받은 이날을 기념하는 날인데, 어린양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부활의 첫열매(초실절) 되심으로 예수님의 부활주일로 완성되었습니다.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은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첫 수확한 보리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드린 절기인데, 오순절(맥추절)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교회를 탄생시킨 오순절 성령강림주일로 완성됨으로 예수님께서 3대 절기를 완성하셨습니다. 더 이상 기독교는 이스라엘의 절기를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절기로 이 날을 지킨다면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는 <안식교, 여호와증인> 이단들처럼, 유월절을 생명처럼 지키는 <안상흥 하나님의교회> 이단처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3대 절기 있는 그 정신은 계속 유효합니다. 토요일 안식일의 정신을 주일성수의 개념으로 이해하듯 말입니다. 레위기를 통해 5대 제사제도를 가르치는 것은 그 모든 제사가 예수님의 모형이 되기 때문에 지금도 그 제사의 정신을 가르치는 것이지 다시금 레위기 제사를 드리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맥추감사절 이날은 첫 열매를 수확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특별히 첫 열매는 모두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정신을 우리는 이어 받아 오늘 우리는 이날을 지난 6개월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한 주일을 정하여 감사드리고, 연말에는 추수감사주일을 정하여 한해의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감사는 주님을 믿는 모든 성도의 본분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명령이며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