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동산 목회칼럼> 제62회 교단 총회를 참석하며 곽수관 목사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지난 주간(월~목) 저희 고신 교단의 제62회 총회가 “민족과 열방을 위한 고신교회의 회복과 성장”(행1:12-14)이라는 주제로 천안의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도 우리 교회 두 분의 장로님들과 함께 서경노회의 총대로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총464명의 교단 대표(목사·장로)들과 자문위원, 방청객이 모여 매일 6시 새벽기도회부터 오후9:30까지 온 종일 강행군을 했습니다. 첫날 개회예배와 성찬식에 이어 총회장을 비롯한 각 분야의 임원들을 개선하고 지난 1년 동안의 모든 사역과 살림살이를 돌아보고 점검하며 그동안 제기되었던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 성령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뜻을 찾아 중지를 모았습니다. 때로는 예민한 문제들과 이해관계가 대립 되는 사안들도 있었지만 하루 2번의 예배와 지속적인 기도 속에서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교회연합운동에 관한 사항이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지난 20여년 동안 한국 보수교회들의 연합체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한 탈퇴 건의가 계속 되어 지난 해 교단 총회는 9인의 대책위원을 선출하여 그 실태를 파악하여 보고하게 했는데, 이번 총회에서 저희 교단은 한기총에 대하여 1년 동안 행정보류 조치를 취하면서 임원회가 계속 변화를 지켜보도록 결의했습니다. 저도 지난 1년 동안 한기총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기총의 문제점을 깊숙이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한기총은 1989년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복음주의적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들이 세상 속에서의 교회의 사명과 연합 활동을 위해 조직되어, 69개 교단 18개 단체를 거느린 연합체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내분과 금권선거가 드러나면서 법원이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고, 또 각 교단에서 이단으로 주목된 사람들(류광수 다락방, 장재형, 변승우, 김기동, 박윤식, 홍재철 등)을 회원으로 받아들여 이단성에 면죄부를 주는 결과까지 이르게 되자, 현재는 500개 이상의 교회를 회원으로 둔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의 갱신과 개혁을 부르짖으며 이미 탈퇴하거나 행정보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중 많은 교단들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라는 대체 단체를 설립하여 한기총을 대신하여 교회연합운동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단은 한기총이 현재의 회장단이 물러가고 새롭게 갱신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다리는 셈입니다. 그 외에도, 추진되고 있는 합신 교단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총회와 고려학원(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구조조정 문제 등 수십 건의 안건들을 처리하였습니다. 주기도는 “새번역”으로 하지 않고 “개역 개정 성경대로” 하도록 바로 잡았으며, 항존직(목사/장로/안수집사)의 정년을 헌법 규정(70세)과 다르게(65세로) 교회내규나 당회 결의로 정하는 것은 위헌이므로 할 수 없음을 확인했고, 명예 집사/권사 등의 명예직은 더 이상 두지 않도록 했습니다. 집사·권사는 명예가 아니라 일꾼의 직책이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 15장은 초대교회의 첫 예루살렘총회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대표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교회의 질서와 방향을 결정해 나가는 것은 성경적인 전통입니다. 신학적으로 예민한 문제라도 여러 사람들의 논의를 거쳐 기도하며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 “성령과 우리는 ....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노니”(행15:28)라고 선언함으로써 그들의 결정이 하나님의 뜻임을 믿었습니다. 아무리 성령충만한 교회나 지도자라도 공동체를 통해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뜻과 성령의 인도하심에 복종하는 것이 옳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보다는 공동체의 합의가 더 보편타당성이 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개교회는 상회(노회/총회)의 결정에 순종하고, 성도 개개인은 교회 대표자들(당회)과 공동체의 결정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1차 투표에서 2표차밖에 나지 않았던 부총회장 선거에서 회중은 2표 많은 이의 손에 힘을 모아 주었고, 떨어진 후보들은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더욱 헌신을 다짐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도 10월 중직자를 선출하는 공동의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게 되고 우리는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아름다운 축제를 기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