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목사

 

  지난 주중에 부흥회를 마치고 청라 지역에 심방을 다녀오다 이단 교회인 것 같은 간판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고 옆에 앉은 전도사님께 “저건 분명히 이단일 겁니다.”하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이 말에 전도사님은 “아유~ 요즘 이단들이 왜 이렇게 많지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요즘이 말세잖아요...”

  싸이가 유명하기는 유명한가 봅니다. 지난 주간엔 성경이 아닌 노스트라다무스의 말세 예언이 싸이의 노래와 춤을 암시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보면서 말세의 징조를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는데, 말세의 소식이 어떤 사람에게는 기쁨이요, 어떤 이들에게는 슬픔이란 사실입니다.

  요즘 하프타임(Half Time), 즉 인생의 절반의 시점을 터닝포인트로 삼아 새롭게 시작하라는 책과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됩니다. 그러나 올 한 해를 놓고 본다면 지금은 하프타임의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마지막시간(Last Time)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부흥회 때 강사목사님의 여러 말씀 중, 종말신앙을 갖고 살라는 말씀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살게 된다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품게 된다는 것을 예를 들어 이야기하셨지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신앙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 땅의 수 많은 사람들이 마치 백 년 이상을 더 살 것처럼 발버둥치며 살아갑니다. 좋은 차, 더 넓은 집, 더욱 여유로운 생활... 그러나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성도의 진정한 소망인 종말, 즉 예수님의 재림이 그리 멀지 않은 것을 고백하는 성도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의 마지막 남은 이 한 달 간의 시간, 종말의 신앙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