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동산 목회칼럼>

곽수관 목사

 

 지난 주간 총회선교정책위원회 회의차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주변에 살며시 피어나고 있는 노오란 개나리꽃을 보며 새삼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 유독 춥고 눈이 많이 왔었지만 겨울은 봄을 이길 수 없습니다.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늦을 뿐, 꽁꽁 얼었던 땅은 녹고 개나리로 진달래로 철쭉으로 매화로 죽은 것 같았던 산야는 생명 넘치는 새봄으로 변화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봄에는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농부는 땅을 갈고 씨앗을 뿌려야 할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심지 않으면 거둘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각종 범죄의 근원은 심지도 않고 거두기를 바라는 도둑의 심보와 탐욕에서 기인합니다. 자신이 땀 흘리고 수고하지 않은 채 쉽게 무언가를 이루려 하고 가지려 하는 곳에 사탄의 함정이 있습니다.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의 법칙은 심지 않으면 거두지 못하며 수고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땀과 눈물로 씨앗을 심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원리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126:5-6). 우리는 적은 것으로 심어도 하나님은 30배, 60배, 100배로 추수하게 하시는 은혜와 축복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서도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두고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둔다”는 것 또한 하나님의 원리입니다(고린도후서9:6).
 신앙생활은 씨앗을 심는 삶입니다. 예배도, 기도도, 헌신도, 전도도, 선행도, 순종도, 농부의 마음이 없다면 계속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봄에 우리도 좋은 씨앗을 열심히 심어야 하겠습니다! 3주간의 다니엘세이레특별새벽기도성회는 기도의 씨앗을 심는 농부의 운동이었습니다. 믿음으로 눈물로 하나님 앞에서 뿌린 우리의 기도들은 결코 헛되지 않고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성회는 끝났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심어야 할 씨앗들이 많습니다. 기도의 생활을 계속하십시오! 새벽을 깨웠던 우리의 영혼이 다시 잠들지 않게 하십시오! 홀로 깨우는 것보다 믿음의 친구들과 공동체와 함께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점검하면서 힘을 내십시오.
 지난 주간부터 시작된 열린모임은 누군가의 가슴 속에 복음의 씨앗을 심는 일이요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가장 큰 상급과 면류관을 위해 씨를 심는 일입니다. 이번 주간 베스트를 확정하여 10주간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의 씨를 심으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반드시 기쁨의 단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양육과 훈련의 과정들은 우리의 삶에 말씀과 순종의 씨를 심는 작업입니다. 마음의 밭을 갈지 않으면 믿음이 자랄 수 없습니다. <선두동산 전인치유수양회>를 통해 평생의 삶을 통해 가슴 속에 응어리진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고, 오랜 쓴 뿌리들과 습관화 된 죄악들을 뽑아내고, 사탄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림으로, 온갖 가시넝쿨과 잡초가 우거지고 메말라 굳어진 마음의 땅을 갈아엎어야 우리의 마음은 좋은 땅으로 변화되고 “물댄 동산” 같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농부의 수고 없이 신앙생활의 성장도, 주님과 함께 하는 풍성함과 행복과 기쁨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청년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인생의 봄에 씨앗을 심지 않으면 나중에 거둘 것도 없습니다. 씨앗을 심는 농부에게는 꿈과 비전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먹어서 배부를 수 있는 아까운 씨앗을 땅에 뿌려버리는 것 같지만 그것이 더 귀한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믿지 못하면 차라리 지금 편안하고 배부른 삶을 택할 것입니다. 지금의 수고와 고생은 훗날 거두게 될 영광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값진 것입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8:18).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심고 있습니까? 이 봄에 무엇을 심어야 할까요? 신앙생활은 영원한 미래를 위해 이 땅에서의 삶을 심는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심을 수 없습니다. 이 봄을 그냥 흘려버리지 마십시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디모데후서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