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목장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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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직자 선출을 앞두고

오는 4월 25일(주일)은 저희 교회 중직자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당회는 이번에 장로 3명, 안수집사 10명, 권사 20명의 선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타교회 임직자 중 자격 있는 분들의 취임 투표도 병행할 것입니다. 21세기를 향한 교회의 새로운 일꾼들을 선출하는 일에 온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워진 일꾼들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당신의 꿈을 열어가기 위하여 시대마다 새로운 일꾼들을 세워 사용하셨습니다. 선두교회 36년의 역사도 땀과 눈물을 흘려 섬기셨던 일꾼들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일꾼을 선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일꾼들을 세우느냐에 따라 우리 교회의 미래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가 크게 좌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교회의 직분을 그 동안 희생하며 수고한 분들에게 드리는 “훈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큰 잘못입니다. 직분을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보상이나 기념패로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명예직이 되고 섬김과 충성의 끝이 됩니다. 이러한 직분자들이 많은 교회는 충성하며 섬기는 “일꾼”들보다도 받들어 섬겨야 할 “어른”들이 많아지고 교회는 정체되기 시작합니다. 직분은 “잘 섬겼기 때문에” 주시는 보상이 아니라 “잘 섬기라고” 주시는 사명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분이 잘 섬길 수 있는 분인가를 확인하기 위해 그분의 과거의 충성 이력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과, 겸손함으로 끝까지 충성할 수 있는 신앙 인격, 그리고 교회를 앞장 서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그 구체적인 기준을 몇 가지 점검해 봅니다.

첫째는,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는 신앙생활입니다. 온 교우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는 솔선수범으로 실천하는 신앙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예배와 모임에 대한 헌신입니다. 교회가 도시형 교회가 되고 성도들의 사회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주중의 예배와 모임 참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직자가 공예배와 모임에 헌신하지 못하면 교회의 영적 상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민감할 수 없고 성도들에게 영적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고백에서 출발하는 예배생활과 기도, 전도, 헌금생활과 봉사-섬김에 대한 모범은 중직자의 기본적인 자격입니다.

둘째는, 우리 교회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꿈이 표현된 교회의 목표와 사역 비전에 대한 이해와 헌신입니다. 교회가 분열과 갈등에 휩싸이는 것은 대부분 중직자들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직자들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고전1:10)으로 하나가 되지 않으면, 그들이 열정을 다해 일할수록 도리어 교회는 더 혼란과 문제 속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직자들은 먼저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끌어가시는 교회의 목표와 사역 비전에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협력하고 앞장서야 합니다. 내 생각과 내 의견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겸손함과 순종, 그리고 다른 동역자들과 조화와 팀웍을 이룰 수 있는 유연함도 필요합니다.

셋째, 교회 지도자의 최고의 성품은 목자의 마음입니다. 피로 세우신 교회를 통해 주님께서 이루시기 원하는 최고의 꿈은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요, 제자를 삼는 일은 그 가장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임을 고백할 수 있고, 복음을 들고 잃은 영혼들을 찾아나서며 연약한 자들을 사랑으로 세워가려는 목자의 열정이 있다면, 중직자의 직분은 나를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푯대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그리고 이런 중직자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준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