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옵니다!

곽수관 목사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았고 추위도 심했습니다. 3월 22일인데도 밖에는 폭설이 내리고 먼 산은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2010년의 봄은 무척 오기 힘든가 봅니다. 경칩도 입춘도 지난 지 오래지만 땅 속의 개구리들은 나올 줄 모르고 있습니다. 때로 봄이 오는 것이 늦어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누구도 봄이 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무리 눈이 많이 퍼부어도, 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이 땅에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그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

자연의 4계절은 우리의 인생에도 봄은 언젠가 올 수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남달리 고난이 많고 실패가 많아 평생을 겨울 속에서 살아야 할 운명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도 언젠가 산천초목이 활짝 피어나는 봄은 올 수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입니까? 자연의 봄은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오게 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자연이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를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지구 온난화 문제나 이산화탄소 문제는 다 이러한 창조의 원리를 교란시키는 것이기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상화 시인은 이 땅이 일본의 식민 통치로 꽁꽁 얼어붙어 가던 1926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외치며,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만나는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길은 비록 멀었지만 겨울은 결국 꿈결 같이 지나가고, 이 나라, 이 땅은 봄의 축복을 한껏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살얼음이 가득 한 환경을 탓하고 추위 속에 움추리고만 있는 사람이나 민족에게는 시간만 지난다고 봄이 오진 않습니다. 일제 신사참배 강요와 신앙적 핍박 속에서도 순교와 투옥을 각오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이 땅의 이름 없는 기독교인들의 기도는 애국 열사들의 독립운동과 함께 이 땅의 겨울을 밀어낸 거룩한 힘이었습니다.

인간의 삶도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자유라는 미명 하에 자신이 인생의 왕 노릇을 하는 삶은 이산화탄소보다 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돌아가게 될 때, 삶의 질서가 다시 회복되고 봄의 축복은 임하게 될 것입니다.

2010년 4월 선두동산에는 우리 인생의 봄을 재촉하는 초대가 많습니다. 4월 9일(금)부터 11일(주일)까지 조석연 원로목사님을 강사로 열리는 특별부흥성회, 그리고 바로 12일(월)부터 매일 온 가족이 인천의 새벽(오전 4:45, 6:15)을 깨우는 제12차 다니엘세이레새벽기도성회가 5월 2일까지 3주간 동안 이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수리로 날아오르라!”--한번뿐인 소중한 인생, 예수님과 함께 훨훨 날아오르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