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목장 칼럼>

선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십시오

이번 주 수요일(6월 2일) 지역 주민들을 섬길 일꾼들을 뽑는 지방 선거가 전국적으로 시행됩니다. 인천광역시장으로부터 시의원, 서구청장과 구의원, 교육감과 교육위원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를 위하여 온 거리를 떠들썩하게 하는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의 주권자라고 고백하는 크리스천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사모합니다. 세상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믿음으로 기도하는 성도라면 선거를 통해 하나님의 일꾼들을 뽑는 일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기를 사모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사는 것이 좋은 신앙이라고 주장하는 극단적 경건주의자들도 있습니다. 세상을 전적인 사탄의 영역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2:15-16)는 말씀을 오해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지금도 그 역사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는 말씀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주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9-10)고 가르치셨습니다. 선두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입니다.

선거는 세상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세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우리 인천 지역사회와 이 나라의 하나님이십니다. 정치인들은 우리의 실제 생활을 규제하는 각종 법규와 제도를 만들고 지역사회를 현실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사람들이 이 일을 감당하도록 기도하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나아가 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이러한 정치-사회-경제 각 분야의 리더십에 기독교적인 가치관을 갖고 들어가 참여해야 합니다. 인간의 이기주의와 명예를 위하여 권세를 가지려고 하는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과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려는 사람들을 그 자리에 세워야 합니다. 탐욕과 불법을 자행하는 자들이 권세를 가지지 않도록 막아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의 자녀들이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연예 각 분야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갈 수 있도록 내일의 지도자들로 키워야 합니다. 이것이 지역과 민족을 섬기는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가는 소중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일꾼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국민들의 손길을 통해 그 뜻을 나타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첫 왕인 사울을 일찍 택하시고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기름붓게 하셨지만(삼상9:16), 현실적으로는 그 사울이 온 백성들의 투표를 통하여 왕으로 선출되게 하셨습니다(삼상10:17-24). 투표의 방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그 방식들이 완벽한 것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공명정대한 전체적인 의사를 따라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세워진 일꾼들에 대하여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순복하는 것이 성도의 자세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13:1). 물론 이것이 맹종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워진 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해야 할 책임이 있고 우리는 그들을 존경하며 감시해야 합니다.

선거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십시오.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기도와 전도만이 아닙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일에 꼭 동참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