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목장 칼럼>                                                                      곽수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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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6강을 향하여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를 2:0으로 이긴 한국팀은 아르헨티나에게 1:4라는 큰 점수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온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은 큰 힘과 격려가 되기도 하지만 또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남은 경기를 멋있게 승리로 이끌어 한국 축구를 다시 한번 세계 무대 위에 든든히 세워 주기만을 기대할 뿐입니다.

월드컵은 이기주의와 갈등의 시대에 온 나라와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고 서로를 환호하게 만들고 얼싸안게 만듭니다.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감격하게 합니다. 온 국민들로 꿈을 갖게 하고 기도하게 하고 소원하게 합니다. 그들의 승리의 소식은 온 나라가 기다리는 복음(Good News)입니다! 11명의 축구팀이 온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울고 웃게 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교회를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요? 하나님이 꿈꾸셨던 교회는 바로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요?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

한국 교회가 세계 16강에 오를 수 있는 날, 온 국민들을 흥분시키는 복음이 되는 날을 기다립니다. 아니, 작게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이, 우리가 있는 곳, 가정과 학교와 일터에서 그토록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이 되고 축복이 될 선수들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려면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경기장에서의 90분 동안의 경주는 평소 쌓은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입니다.

참된 실력은 혼자 있을 때 드러나지 않습니다. 우리 팀끼리 있을 때에도 제대로 확인될 수 없습니다. 상대방과 맞서 싸울 때, 특히 나보다 더 실력 있는 팀과 맞설 때에 비로소 평가됩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 내 신앙의 수준입니다. 천성적인 소질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참된 실력은 훈련을 통해서 쌓아집니다. 훈련에는 선수 각자의 개인 훈련과 우리끼리의 팀 훈련과 경쟁자와의 경기를 통한 실전 훈련이 있습니다. 신앙 훈련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두교회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천국(?)에 들어갈 보험만 들어 놓고 마음 편히 아무렇게나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양육과 훈련으로 제자를 삼는 교회,”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뛸 수 있는 선수들로 훈련시켜 세우는 교회입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9:25).

아르헨티나는 실력 있는 선수들의 팀워크(teamwork)가 뛰어난 팀이었습니다. 11명 선수들에게는 각자에게 부여된 위치와 책임과 역할이 있습니다. 공격수와 수비수와 골키퍼의 역할은 다 다릅니다. 하지만, 그 11명이 추구하는 목표는 같습니다. 승리입니다! 상대방의 골문 안에 슛을 넣는 일과 상대방의 공격을 무산시키는 일을 위해서, 그들은 한 마음으로 뛰어갑니다. 내게 굴러온 공을 보다 효과적인 다른 선수에게 망설임 없이 패스해 주어야 합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Messi)라도 자신이 직접 넣은 골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슛은 그의 발을 거쳐 이루어졌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패스의 팀워크를 만들어가야 상대방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월드컵 축구에 돈까지 걸어가며 즐기지만 말고, 그 마음과 정신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축구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의 각 분야마다 세계 16강, 아니 최고를 꿈꾸며 실력과 수준을 높여가야 하겠습니다. 각 분야의 지도자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멋진 팀워크와 슈팅으로 어떤 문제 앞에서도 승리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두교회도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행복하고 건강한 공동체”로 독수리처럼 두 날개로 날아올라 세상과 사탄의 권세 앞에 승리자로 서기 위해서는, 모든 성도님들이 실력 있는 선수로 든든히 서야 하고,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사명에 충성하면서, 함께 이루어가야 할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향해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초대교회처럼 핍박하는 세상마저도 칭송하며 감동할 수밖에 없는 멋진 팀(공동체)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