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투데이 2010-11> 곽수관 목사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일까요?
인간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에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인내하며 공부합니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현재의 고생을 참으며 노력합니다. 행복하고자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룹니다. 하지만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입니까?
최근 우리 사회는 ‘행복 전도사’ ‘행복 디자이너’로 알려진 한 사람의 자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업 주부에서 뒤늦게 회사원으로 변신에 성공하여, 방송인으로, 저술가로, 강연가로, 여러 기업체와 대학원 등에서 인기 있는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던 분이, 견딜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남편과 함께 스스로 죽음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녀는 죽음의 길이 차라리 더 행복한 길이라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분이 주장하던 행복의 결말이 그것인가에 대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분의 행복론은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길은 긍정적인 마음이다”는 것이었습니다. 몽테뉴도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다”고 했고, 아브라함 링컨도 “인간은 자신이 결심한 만큼 행복해진다”고 했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은 조엘 오스틴의 책 <긍정의 힘>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행복은 틀림없이 우리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이 모든 것을 긍정과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요?” 인생에는 나의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잊어야 하는데, 용서해야 하는데, 풀어야 하는데, 용납해야 하는데, 참아야 하는데, 이겨내야 하는데, 사랑해야 하는데, 받아 들여야 하는데, 넘어가야 하는데, 일어나야 하는데, 감사해야 하는데......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이제는 후회해도...” 그것이 우리 인생의 현주소입니다. 육신의 질병과 고통, 모든 것을 다 투자했던 사업의 실패,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과 같은 가정의 상처 등 나의 마음이 감당할 수 없는 한계 상황들도 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7:24) 이런 한계 상황 속에서는 행복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최근 사회 뉴스는 또 다른 한 사람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닉 부이치치(Nicholas James Vujicic)라는 29살의 호주 청년입니다. 그는 날 때부터 자그마한 두 발가락 외에는 양 팔과 양 다리가 없는 사지 없는 인생(Life without Limbs)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수없이 원망과 절망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던 그가 지금 온 세계를 다니며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가 '희망'을 발견한 건 열다섯 살 때 성경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 사람을 보며 사람들은 그것이 그의 죄 때문인가 그 부모의 죄 때문인가로 논쟁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한복음9:3). 창조주가 나를 향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믿자 닉부이치치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고 그의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팔다리 없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스쿠버다이빙도 수영도 즐깁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했고, 노래를 작곡한 음악가요, 뮤직비디오를 찍은 가수요, 영화에 출연한 배우입니다. 그의 웃는 환한 얼굴에는 희망이 넘칩니다.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넘어졌다가 온몸을 이용하여 일어나면서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넘어져 있는 것 같습니까? 포기만 않는다면 됩니다.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제 자신도 제가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지만, 전 단지 포기하지 않았을 뿐 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일어설 수 있게 되었죠!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의 인생을 행복한 인생,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생으로 바꾼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인간의 참된 행복은 그분을 만날 때 시작됩니다. 스스로 만드는 행복은 내가 내 마음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행복은 하나님만큼 무한합니다. 인간의 한계 상황을 뛰어넘는 힘을 줍니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 있는 만큼 행복합니다. 그런 행복을 건강한 교회에서 만나 보십시오! (최근 번역된 그의 책 <닉부이치치의 허그(HUG) (원제: The Life without Limits)>를 읽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