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교회가 준비하고 있는 양육 시스템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전체적인 모습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도 기도하며 품어야 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리며 좀더 구체적인 기도를 요청하고 싶습니다.

모태 신앙인이었던 저는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S.F.C. 활동 등을 통해 비교적 충실한 신앙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는 주일학교 교사로, 장년 구역공동체 교사로, 찬양대 지휘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역으로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그러나, 네비게이토선교회와의 만남이 있기까지는 복음의 핵심과 기독교 신앙의 체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주어진 교재에만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주일학교 교재와 교육, 또한 예배를 통한 설교 말씀들이 성경의 주요 내용들을 조각 그림으로 펼쳐 주는 것이었다면, 대학생 선교회의 소그룹 성경공부와 양육은 신앙의 체계를 잡아주고 복음의 윤곽을 보게 하여 현실 생활과 연결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신학대학원에서 목회의 길을 준비하면서부터 제자 훈련은 지금까지 제 목회 사역에 중요한 비전이 되었습니다.

선두교회의 사명은 “그리스도를 알게 하고”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게 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살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양육과 훈련으로 제자를 삼는 교회”를 중요한 사역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는 선두교회는, 저희 교회에 등록하시는 모든 성도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예수님을 만나고 신앙의 기초를 다지면서 복음의 능력 안에서 자라나고 훈련되어 든든한 평신도 사역자로 살도록 돕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몇 가지 단계적인 양육과 훈련을 거치는 것입니다.

1) 정착 과정: 어떤 동기와 목적을 갖고 교회에 첫 발을 내딛기 시작했든지 가장 첫 과제는 이들을 교회에 뿌리내리게 돕는 일입니다. 여기에는 새가족 도우미(바나바사역자)들이 사랑으로 예배와 교회 생활을 실제적으로 돕는 일과, 교회나 기독교에 대한 기존의 오해나 선입관을 풀어주고, 지난 경험에서 남은 쓴 뿌리와 상처 등을 치유하여 올바른 교회 생활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갖도록 섬기는 일까지 포함됩니다. 이러한 정착 과정은 새가족 수료식 혹은 환영식을 통해 선두교회의 교인됨을 공식화하고 축하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2) 양육 과정: 이 단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만나는 것으로부터 영적으로 갓 태어난 어린 신앙을 자라나도록 신앙의 기초와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삶을 배우고 실천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양육 과정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과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게 하여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주님과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1일 수련회와 약 3개월 정도(주1회)의 소그룹 모임으로 이루어집니다. 초신자는 이 괴정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청년의 신앙으로 자라가게 됩니다. 양육 과정을 마치는 사람은 새가족 섬김이 훈련을 거쳐 누구나 새가족들을 섬길 수 있는 사역자가 되고, 은사발견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은사에 맞는 평신도 사역을 시작할 수 있게 합니다.

3) 훈련 과정: 훈련은 구원받은 ‘성도’를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 그리고 나아가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사역자’(군사)로 세워주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회 안에서만 봉사하는 일꾼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황홀한 평신도 사역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특수 과정이 아닙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나의 구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도구로의 부르심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모든 성도가 나아가야 할 신앙의 목표입니다. 훈련 과정은 총 3학기(9개월)로 제자훈련, 군사훈련, 재생산훈련으로 이어집니다. 이 훈련을 거치는 동안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중보기도자의 삶을 살게 되고, 구역공동체의 예비목자 과정을 거쳐 목자의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공동체 사역을 돕기 위해 별도의 목자훈련원과 목자 수련회도 갖게 됩니다.

선두교회 양육 시스템의 꽃은 3학기의 훈련 과정이며, 그 열매는 구역공동체를 통해 전도하고 어린 영혼들을 세워가며 또 다른 목자들을 배출해내는 재생산에 헌신하는 목자들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양육 단계까지는 누구나 따라올 수 있는 다소 편안한 과정이며, 선두교회의 성도들은 100% 이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찬양대를 비롯하여 각 기관의 임원이라든지, 평신도 사역에 동참하시는 분들은 모두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신앙의 기본을 세워주는 것만이 아니라, 선두교회가 붙잡고 달려가는 하나님의 꿈을 이룰 “선두 가족”이 되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가르침의 사역들(구역장, 교사)과 안수집사, 권사, 장로 등의 중직자들은 훈련 과정까지 거쳐야 평신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열심과 헌신만으로 일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교회의 문제들은 “열심 있는” 지도자들에 의해 야기됩니다. 열심의 방향과 생각이 서로 다르면 도리어 교회를 혼란과 분열의 길로 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교회보다도 성령의 은사가 풍성했고 열심이 있었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바울은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전1:10)고 하였습니다. 교역자들은 물론 장로님들,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과 교회의 모든 일꾼들이, 동일한 훈련의 과정을 거쳐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하나 될 때 선두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꿈을 열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과정들이 다소 복잡해 보이고 너무 이상적으로 생각될지 모릅니다. 저는 부임초로부터 선두교회에 가장 적합한 양육 시스템을 위해 교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찾아왔습니다. 여러 교회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연구해본 후, 우리는 NCD(Natural Church Development, 자연적교회성장)연구소가 가장 건강한 교회로 지목한 풍성한교회(부산)의 <두날개양육시스템>을 우리의 모델로 하고 저희 교회에 맞도록 벤치마킹을 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두날개양육시스템>은 현재 약 4,500여 교회가 채택하여 성공적으로 접목함으로써 다양한 교회 환경 속에서 그 열매가 입증된 체계적인 양육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교역자들과 당회의 의결을 거쳐 현재 우리 교회의 토양에 새로운 시스템을 세워나가기 위하여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2010년 1월부터 점차적인 시행이 가능하리라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의 당회원수양회와 교역자MT, 그리고 목자훈련원 등에서 양육과 훈련의 비전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두교회의 종합적인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도안도 준비되는 대로 제시할 것입니다.

: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새가족을 전도하여 2년 안에 든든한 평신도 사역자(구역장)로 세워나가고자 하는 꿈은 쉬운 꿈은 아니지만 결코 불가능한 꿈도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도 누리지 못했던 축복인 성령의 약속이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한 영혼을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준비 기간이 길어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비전을 나눕니다. 함께 가슴에 품고 기도해 주세요. 저는 주일마다 등록하는 새가족들을 대할 때 “이분들을 빨리 믿음 위에 세워 드려서 행복하고 힘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해 드려야 할 텐데”라는 마음으로 늘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준비 없이 섣불리 시작하여 하지 않느니만 못하게 되면 안되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기도로 달랩니다. 새로운 양육 시스템을 통해 모든 성도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도록 꼭 함께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